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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Oct 11. 2024

장줄리앙의 종이 세상

Publik Seoul

'퍼블릭 가산'은 처음 왔는데 건물 자체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좀 정신없는 구조였다.(왜 이렇게 사인이 엉망인지...)

간신히 조형물을 보고 전시를 찾을 수 있었다.


오 눈에 확 들어오는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뭔가 직장인인듯한 조형물이 서 있는데 평면이지만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새롭다.


시계를 보는 모습이 한국 직장인을 상징하는 모습인 것 같아 씁쓸했지만 인상적이다.


블랙이 기본인 X배너도 눈에 띈다.

현수막이 기대감을 고조시켜 준다. 이런 디자인은 너무 좋다.

저렇게 큰 광고판을 단순하게 처리하는 과감함이 놀랍습니다.


드디어 근처에 왔나 봅니다.

이 배너가 보이면 바로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올라가면 전시장입니다.


바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좌측에 매표소가 있으니 표를 교환하거나 구입하고 나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종이로 이루어져 있어서 백팩을 멘 경우 앞으로 매야하며 작품 훼손에 신경을 써야 하니 가급적 짐 없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물품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 화장실이 내부에 없으니 꼭 먼저 들렀다 가시길(출구 나가면 재입장 불가)




HELLO & WELCOME
To the LAST CHAPTER of THE PAPER PEOPLE STORY. 
THE SPACE is DIVIDED into 3 ROOMS:
THE FACTORY, the SNAKE and THE CITY. 
ENJOY.

안녕하세요 & 환영합니다
종이 사람 이야기의 마지막 장으로.
공간은 3개의 방으로 나뉩니다:
공장, 뱀, 도시.
즐기세요.

Jean

입구의 말로 명확해졌다.

종이 느낌으로 표현하는 방식의 마무리라니

그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표현 방식의 집대성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뱀' 방에서 역사를 이해하게 되고,

'공장'에서 종이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도시'에서는 작가가 상상한 종이 나라의 세계관을 구현해 놓은 것입니다.



먼저 '공장'부터 있지만 바로 스쳐 지나가 왼쪽에 있는 '뱀'방을 보는 게 더 순서가 맞을 것 같습니다.


THE SNAKE 
after many experimentations and evolitions, 
the paper people decided ts document their history 
and the genesis of their creater.
This process is captured tos the shape of the Giant Snake timeline, 
to which they are devoted.


많은 실험과 진화를 거쳐
종이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와 창조자의 기원을 기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은 그들이 헌신하는 거대한 뱀 타임라인의 모양에 포착됩니다.

귀여운 뱀 머리를 지나 복도 같은 공간을 지나면서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종이 인간들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연대기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글 한자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대 서사시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전쟁으로 사라지게 되는군요.

재미있는 건 이 꼬리부터 뒷면으로 가면 다시 시작됩니다.

흥미진진하네요.


공간이 사진을 찍기 애매한 공간이라서 영상으로 전체 내용을 남겨 봅니다.


https://youtu.be/dBrTHsEg8d4



드디어 마지막 장소! 너무너무 멋집니다. 완전 감동~

장 줄리앙 정말 아이디어의 끝판왕이네요.


근데 이 구석에 있는 친구는 누구인지...?

뭔가 엄청 억울해 보이는 모습인데 궁금합니다. ㅎ



the FACTORY.
After years of trials, the Paper People have finably mastered the art of replicating.
They now multiply easily & change shape to suit their needs. 
Taking much from their human counterparts, they study other life forms to learn 
from them and evolve.

공장.
수년간의 시도 끝에 '종이인간'은 복제의 기술을 완벽하게 터득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쉽게 번식하고 필요에 맞게 모양을 바꿉니다.
인간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다른 생명체를 연구하여
그들로부터 배우고 진화합니다.


자 이제 공장을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정말 웅장합니다. 사실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모습이라 더 압도되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종이 인간을 만드는 초기 상태인것 같습니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컨셉이라 쉽게 다가옵니다.


상단에 있는 이미지들은 높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우러러 보게 됩니다. ㅎ




드디어 공장 시스템으로 발전 했군요.

이렇게 종이인간을 열심히 만들어내면 거인 종이인간이 들어올려 걸어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마치 몬스터 팩토리의 문처럼 걸려 있네요~^^




호오! 아주 진지하게 색을 칠하고 있네요. 색은 성을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아직 어린 종이인간을 보여주는것 같기도하고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라색 종이인간은 거인족인것 같습니다.


우와 열심히 자르는 종이 인간은 안쪽에 있었네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the CITY
After years of travelling, our Paper People have findly, found (and created their Hoore.
A city where they coexist, commerce, intrigue and find culture.
Through reenacting of previons chapters
I introducing new forms & ideas,
This is where we leave them.

도시
수년간의 여행 끝에, 우리의 종이인간은 그들의 집을 발견하고(그리고 창조했습니다.)
그들이 공존하고, 장사를 하고, 음모를 꾸미고, 문화를 찾는 도시.
이전의 장을 재연하고 새로운 형태와 아이디어를 소개함으로써,
여기에 우리가 그들을 남겨둡니다.


너무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아주 묘한 느낌이 드네요~^^

게임 '파라파라 댄스'에서 봤던 모습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킥, 춉, 펀치!" 아 추억 돋네요~

여긴 전혀 다른 종이인간들의 세상입니다.


종이 꽃 너무 예쁘네요. 실제 팔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진짜 이러다가 테마파크 생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네요. 사실 이게 굿즈로 나와있지 않을까 잠시 기대했었습니다. 역시 굿즈로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아쉽습니다.


타투샵일까요? 진지하게 타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서점인것 같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뱀이 있네요. 흐 귀엽네요.


그걸 또 보고 웃고 있는 종이인간, 어떤 이야기가 읽히는것 같아 재미 있습니다.


아니 이런 포즈로...ㅋㅋㅋ

떨뜨름한 표정이었군요. 고릴라 포즈입니다. 이걸 보는 순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유혹이 들었네요.

저만 그런가요? 암튼 책상위에 있으면 재미 있을듯


아하 여기는 갤러리 입니다. 그림들이 언뜻 보이네요.

마치 현실과 뒤집어져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그림들은 전부 흑백 이미지여서 재미 있었습니다.

이걸 위해 그린거라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오호 이런 스타일로도 그리시는군요. 장 줄리앙은 역시 능력자입니다.


역시 도시니까 자동차가 지나가야겠죠.

저같으면 앰뷸런스는 꼭 넣었을것 같은데 아쉽네요.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라이브러리를 표현한 방식이 재미 있습니다. 누가봐도 라이브러리!

이렇게 간단 명료한게 장 줄리앙 스타일!


아? 애는 뭐지??? 하고 앞을 봤더니,


이런 행복한 표정의 가오리였습니다. 흐믓해 보이네요. 저는 망토인줄 알았는데...ㅎ



다음은 카페입니다.


자기 포스터를 보고 있군요..ㅋㅋㅋ 직접 앉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저렇게 무서운 표정인가봐요.

걸으면서도 핸드폰을 놓지 않습니다.


카페 뒷면에도 숨은 작품들이 있었네요. 마치 뒷골목같은 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길거리 예술을 표현한듯 합니다.


낙서들이 귀엽네요. 무섭지는 않고..ㅎㅎ


우와 이 돌탑은 뭐지?하고 안을 들여다 봤더니 기둥 갤러리더군요~



재미 있는건 기둥 상단에는 블라블라블라 하고 대충 넘겼다는게 너무 웃겼습니다.

이런 유머 아주 좋아합니다. ㅋ


뱀을 잡은 사람도 있고 쇼핑을 하고 기분 좋은 사람도 길에서 마주치네요~


영화관은 영상이라서 따로 찍진 않았는데 아주 거친 괴수가 쫓고 쫓는 뭐 그런 영상과 광고 영상이었습니다.

조금 정신 없을 수 있습니다. ㅎ


Thank you FOR VISITING & FOR YOUR SUPPORT.
Thanks to JAE HUH, YOUMIN & MOON. thanks to the NOUNOV family.
Thanks to CCOC, Walth Advisers, MIDUM, Studio DAC, NORDO, Poong Kwang Art, Paul &e Jeremy, Nice & WWF.

방문해 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후, 유민 & 문에게 감사드립니다. NOUNOV 가족에게도 감사드립니다.
CCOC, Wealth Advisers, MIDUM, Studio DAC, 노루표페인트, 풍광아트,
Paul &e Jeremy, Nico & WWF에게 감사드립니다.

나가는 문까지 위트있게. 한글 참 잘쓰시네요~


굿즈는 조금 아쉬워서 패스

그런데 이 모자 맘에 들어 살펴보다

네! 안사기로 했습니다. ㅎㅎ



정말 즐거운 전시였습니다.

저희 가족들과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물론 혼자서도  유쾌하게 보기 좋은 전시입니다.






영감을 주지 않는 전시는 볼 필요가 없다.

짧은 순간에 이렇게 임펙트를 주는 작가의 존재 덕분에 새로워지는 기분이듭니다.

지금까지도 좋아했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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