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상만두 Oct 18. 2024

유코 히구치 특별전 : 비밀의 숲

워낙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였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감상평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작품은 많았고 감상을 위한 전시 준비는 좀 엉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걸 알고 동선이나 조명 배치를 했어야 하는데 정말 너무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그저 늘어만 놓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그러나 그림은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작가의 스타일이 어느 시점부터는 고정되다 보니 그게 그것 같은 느낌을 저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전시 기획으로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유코 히구치 (Yuko Higuchi)


저는 이동할 때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 무언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 출생 아티스트 유코 히구치(Yuko Higuchi)는 세밀한 펜 작업과 섬세한 색감이 돋보이는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정 주제나 메시지를 의식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작품을 통하여 작가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작가는 수많은 오리지널 작품 창작뿐만 아니라, 그림책, 도서 표지,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패션 브랜드인 구찌(Guce)를 비롯하여 월트 디즈니(Walt Disney), 포켓 몬스터(Pokemon)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하여 각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유코 히구치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더하여 유니크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정말 작품수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무언가를 계속 그렸다는 말은 인정하는 걸로. ㅎ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코 히구치의 첫 번째 전시회로, 숲을 테마로 하여 유코 히구치가 창조한 세계를 더욱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숲은 평화롭지만 동시에 무섭고,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숲의 다면적인 성격은 유코 히구치의 폭넓은 작품 세계와 닮아 있다. 유코 히구치의 작품은 귀여움이 가득하지만 때로는 섬뜩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에서 작가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존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입구를 지나가면 바로 작품들이 벽에 쭈욱 걸려 있습니다.

벽에 모니터를 넣어서 눈을 끔뻑 거리는 연출은 좋네요.

조금 더 크거나 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그림을 보느라 잘 안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연필 자국까지 보이는 원본 이미지라 더 놀라웠습니다.

정말 섬세한 그림입니다.



제품 디자인에 적용되기 전의 원본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



정말 상상력이 끝이 없습니다.


펜선 좀 보세요. 미쳤죠.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칼라도 잘 어울리네요.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이미지가 맞지만 표현하는 내용 자체는 그로테스크해서 좀 묘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기합니다. 괴물 그림인데도 귀여움이 느껴진다는 게...



이런 느낌으로도 그렸었군요. 좋은데요...ㅎㅎ


 아직 1/3도 못 봤는데 좀 지치네요.. 게다가 그림을 보는 시간들이 달라서 동선이 좀 얽혔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더욱 칼라풀 해집니다.

자세히 그림을 보다 보니 사용하는 종이도 한지로 바뀌면서 전반적으로 더 정교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일본 스러운 관이었습니다. 이런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는군요~


모두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으시더군요.



영화 관련 일러스트 작업을 한 것 같은데, 정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그리시는군요...ㅋ





《구스타브》(GUSTAVE)

2016

출판사 : 하쿠센 샤

Publisher: Hakusensha Inc.


얼굴은 귀여운 고양이, 팔은 뱀, 발은 문어, 장난기 넘치는 신비로운 생명체인 구스타브가 

10마리로 늘어나 버렸다!

다른 이상한 생명체가 계속 나타나 대혼란을 만든다.


《구스타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마법 같은 이야기에 함께 빠져들 수 있는 그림책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펠트 인형 아티스트인 마사요 이마이와의 공동 작업물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기의 일러스트 느낌도 좋습니다. 환상적인 느낌이 색 때문에 더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테마파크가 만들어져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많은 작품이 있어서 다 소개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작품을 꼼꼼히 보시려면 충분한 시간(2~3시간)을 갖고 가시길 바라고

전시도록이 없으니 잘 챙겨 보시는 게 좋고요.

기념품점에서 파는 책은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서적이라 현장에서 꼭 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작품에 대해 더 애정을 갖게 되었네요.

일러스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전 17화 장줄리앙의 종이 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