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주관적 글쟁이란 남들이 보기에 글쟁이가 아니지만 스스로 글쟁이라 믿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작년 6월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기사연재를 시작하였다. 기사를 꾸준히 쓴 것은 아니지만 오마이뉴스에 기사연재를 할수록 글에 대한 자신감이 붙게 되었다. 특히 오마이뉴스는 잉걸이라도 2,000원씩 원고료를 받아서 좋았는데, 이렇게 7여개정도의 기사를 쓰다보니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할 때 좋은 태도 4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 떠벌떠벌 : 내가 뭘하는 지 계속 말하기
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닌다. 언어 하나를 배울 때도 내가 이걸 배우고 있고, 어떤 단어를 외웠는지 계속 자랑하고 다닌다.
그래서 내 주변사람들은 항상 내가 뭘 하는지 다 알았다. 왜냐면 만나기만 하면 내가 하는 활동들을 다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 얘기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이야기할 때는 4 : 6 (나 : 상대방) 정도의 대화가 가장 좋다)
그런데 이것이 글쓰기에는 꽤 좋은 태도였다. 이런 말을 하게되면 기회가 생기더라. 일종의 자기 브랜딩과도 관련이 있는데, ‘내가 이걸 할 수 있고, 이런걸 해봤다.’ 를 어필하다보면 만일 이후에 나의 주변사람이 그 일을 할 사람을 필요로 할 때 나를 가장 먼저 떠올려주기 때문이다.
2. 끄적끄적 : 메모하고 또 메모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계속 메모하는 것은 정말 좋은 태도이다.좋은 글감은 길을 걷다 생길수도 있고,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 생각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좋은 글감이 생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나의 오마이뉴스 첫 메인 데뷔글은 오류동쪽에 있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느낀 점을 쓴 것이었다. 건강검진받다가 “왜 어릴때만큼 주사가 더 이상 아프지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고, 그 고민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내려가다가 결국 장문의 글로 완성했다.
대단한 주제가 아니어도 좋다. 자신의 생각, 고민을 핸드폰 메모장에 먼저 적어보자. 그리고 살을 붙이다보면 그 글은 어느새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3. 바글바글 : 글쓰는 사람 찾기
뭐든 혼자 가는 길은 외로운 법.
혼자 걸어가면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 반면, 같이 걸어간다면 함께 그 바람을 이겨낼 수 있으니 덜 힘든 느낌이 든다. 나는 당신에게 글쓰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라고 조언하고 싶다. 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해 배우는 부분도 있으나 사람을 통해 배우는 부분도 참 많다. 쓰는 사람이 다양하니 글쓰기에도 여러방식이 있다. 그러니 글쓰는 모임을 들어간다던지 글쓰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배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을 찾고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나같이 공대출신인 사람한테는 더 더욱 힘들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온라인’이었다. 우선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글을 쓰는 작가분들의 계정을 많이 팔로우했다. 그 후 그들이 sns에 올리는 글들을 매일매일 읽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일상글 또 어떤 날은 일상의 고민 등이 sns글에 잘 녹아져있었다. 그렇게 1-2개월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다보니 어느새 작가들은 나에게 한주에 한번 보는 동네친구 같았다. (물론 실제로는 매우 멀리있지만...)
2개월후엔 혼자 글쓰는 것이 외롭지 않아졌다.
글을 쓰다 막히면 작가들의 일상글을 보고, “아 이 사람도 글을 쓰면 막히고, 고통스럽구나 그런데 오늘도 열심히 쓰네!” 하고 동질감을 느낀 후 응원댓글을 달며 나도 힘을 내서 글쓰기를 지속하였다.
만날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라도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라. 그렇게 하면 당신의 글쓰기를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글쓰기는 이 3가지 태도를 가진다면 분명 점점 늘 것이다. 나 또한 이 방식을 썼으니 말이다.
난 아직 스토리를 만드는 힘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 세가지 태도를 5년이상 가지고 계속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글쟁이가 되어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길 매우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매거진 '주관적 글쟁이'의 이전 글들이 궁금하다면?
01 프롤로그
https://brunch.co.kr/@branu/24
02 제목짓기
https://brunch.co.kr/@branu/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