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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un Oct 13. 2022

공공의 적 : (돈) 연구자

바이오 주가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이 시각에도 피눈물을 흘릴 바이오 주주들을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1. 무엇이 사기인가?

 바이오기업 대부분은 실험 결과를 조작합니다. 이를 데이터 디자인이라고까지 합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을 떠올려 보십시오. 코오롱티슈진이 그랬다면, 더 작은 기업은 어떻겠습니까? 저명한 1세대, 2세대 바이오벤처 창립자들은 한 치의 부끄럼도 없습니다. 그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연구결과 조작은 자연스럽고 식약처는 알아채지도 못합니다. 식약처에 신약개발해 본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여러분이 식약처 앉아있는 것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2. 왜 조작하는가?

 당연히 원하는 효능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1상을 통과하는 안정성이 보장된 시제품은 사실 효능이 없다면 맹물과 다름이 없습니다. 3, 4년 전에는 1상만 통과해도 상한가를 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현상이 더더욱 조작을 가속화시켰고 실제 결과와 다른 결과를 꺼내 들어 개나 소나 주가 대박을 쳤습니다. 

 그럼 왜 2상부터 결과가 안 나올까? 단순합니다. 수준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 바이오업계 수준은 세계 30위 권에도 들기 힘듭니다. 글로벌 제약회사 매출과 우리나라 제약회사 매출을 비교해보십시오. 삼바, 셀트는 각각 CDMO, 시밀러 기업이지 신약개발회사가 아닙니다. 30~40년 전 일제부품을 가져와 조립하던 자동차 업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포니를 만들던 현대가 갑자기 포르셰를 이길 스포츠카를 만든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3. 그 돈은 다 어디로 가는가?

 교수 출신 설립자들은 경영을 마구잡이로 합니다. 가족 등 특관자를 회사에 마구잡이로 배치하고 증여하며, 고가 와인 파티를 벌이고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씩 유흥주점을 다니는 등 충격적인 초호화 돈잔치를 벌입니다. 즉, 수준에 맞지 않게 과다한 낭비와 사치향락에 빠집니다. 대기업도 아닌 벤처기업 오너가 한남 더 힐에 살고 심지어 최근 상장한 한 회사는 대표가 술집 여자를 회사에 데리고 출근하기도 했고, 법인카드 내역때문에 상장심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4. 가능성이 없는가?

 네. 단언컨대 단기간 내에는 없습니다. 지금도 소리 소문 없이 주주들의 피눈물을 품은 바이오기업들이 망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전 직원을 권고사직시켰다는 회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내년 초쯤이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알만한 바이오기업들이 휘청이게 될 겁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손절하고 나라의 중심이 되는 산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없는 돈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바이오기업이 가치는 현재 냉정히 말하면 0입니다. 판매할 제품도 창출할 부가가치도 없기 때문입니다.


5. 상장한다고 했는데?

 증선위에선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매출 없는 바이오기업을 상장시킬 계획이 없습니다. 일부 심사부는 아예 바이오회사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VC는 바이오심사역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3%대의 정상금리로 회복된 이상 이제 다시 바이오벤처는 가난했던 과거로 돌아갈 것입니다.


바이오산업은 유망합니다만 미국/독일/일본을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세계대전 중에 포로와 식민지를 대상으로 끔찍한 임상시험을 하면서까지 발전한 제약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바이오벤처의 연구진 수는 다 합쳐도 글로벌 제약사 1개도 되지 못하고 수준은 더 논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비트코인과 바이오주는 완전히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시려거든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에 하십시오. 매출도 없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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