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나만, 불행은 너도
- 너의 논에 불행을 모내기 할 농부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소화해내지 못하고 토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불행과 불만을 누구에게든 털어놓으려 최선을 다한다. 자신의 나쁜 기분을 타인에게 전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행복도 과시로 이용한다. 내가 가진 것이 간절한 자에게 조롱하고, 나보다 더 가진 자에겐 내 것을 숨기고 상대의 것을 폄하한다.
불행농부에게 쉽게 내 땅을 내어주면 안 된다. 하지만 에너지를 써서 비난할 필요는 없다. 동조를 줄이면 호흡이 끊어지고 흥미를 잃은 농부는 떠나기 마련이다. 내 논의 소중한 자양분을 불만을 키우는데 쓸 바에 휴지기를 갖는 편이 나을 것이다.
- 작은 실수도 대역죄인으로 만들 농부
타인의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행동에 고의성을 부여하니 늘 ‘나한테 왜 이렇게 하지?’라는 피해의식 속에 산다. 주변인을 계급화해서 ’ 선택적 분노‘와 ’ 선택적 용납‘을 한다. 자신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관대해서 누군가 지적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분노농부에게는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한 모습은 먹이가 된다. 실수를 사과하되, 죄인 같은 태도를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상대하면 몇 시간 뒤 이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언젠가 그 앞에서 관대한 내 모습을 보일 때 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인간으로서 진정한 명예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