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엔 더 이상 도둑맞을 가난도 없다.
김남국이 부글부글하는 이유는 코인으로 선거비용을 벌었다는 이준석과의 차별대우 때문일 것이다.
조국도 그랬지만, 김남국도 가난팔이 접근방식이 문제라는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이준석의 근황은 차치하고 왜 그가 작년 대선을 판도를 바꿀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이준석은 박주민처럼 거지꼴을 하고 다니면서 아무 데서나 누워 자지도 않았고 박원순처럼 구멍 난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았으며 김남국처럼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안 먹는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을 가난하고 순수하며, 드라마 같은 고생을 겪어서 당대표가 되었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똑똑하지만 세력없는 혈혈단신 청년정치가로, TV와 라디오에서 수많은 토론을 통해 상대를 이겨가며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물론 박주민, 박원순, 김남국보다 훨씬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이다.
가난팔이 나락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똑같다. 엘리트로 살아오다가 입당과 동시에 갑자기 서민이 되기 위해 가난마케팅을 시작하고 대중적 인기를 끈다. 화전양면전술 같은 전혀 다른 엘리트&기득권 삶이 들통나면서 추락하고 탈당이나 자살로 자신을 순교화하여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러면서 나만 부자가 아니라고 외친다. 문제는 가난을 도둑질한 거라는 것 뻔히 알면서.
국회의원 세비는 연 1.5억이고, 이는 대기업 이사, 중견기업 상무, 중소기업 대표 연봉이다.
당장 이런 사람이 구멍 난 신발 신고 안 씻고 다니면 미친놈 아니겠는가?
이름난 정치인은 대부분 엘리트이거나 부자 혹은 둘 다이며 먹고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제 안 씻거나 구멍 난 신발을 신은 정치인을 국민들이 오히려 배척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