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좋은 동료가 되는 것

공자가 정의한 좋은 사람과 현실

by Braun

고도성장기를 통과하여 저성장기 국면까지 한국사회는 많은 게 변했습니다.

수평적인 문화, 능력에 따른 평가제도, 유연한 근무제도 등 3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개선들이 있었지만여전히 퇴사 사유 순위에서 바뀌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직장동료와의 불화입니다. 기업문화가 바뀌고, 제도가 바뀌어도 가족보다 오랜 시간 마주하는 동료와의 불화는 앞으로도 영원히 기업에겐 골칫덩어리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도, 근로자도 원하는 '좋은 동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있을까요?

홈페이지의 '기업의 핵심가치와 일치하는 사람'은 뜬구름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공자는 좋은 사람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습니다.


자공이 질문하였다.

“마을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마을 사람 모두가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 역시)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마을의 좋은 사람이 좋아하고 마을의 좋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좋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이 대접받지는 못합니다. 단순히 한 사람을 내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마음속에서 추종하던 수많은 동료들은 비참한 결말을 보고 변절하거나 포기하거나 혹은 떠나버리는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새롭게 적용해보면 "좋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좋지 않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래의 2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 권한, 권력, 정치력 등을 개인 또는 일부의 편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것


사실 대한민국에서 이 항목을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회에서 맺은 각종 연을 통한 편익 제공/수취를 심지어 능력으로 포장하기까지 하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궁극적으로 자신의 편익으로 회수하는 것에 능수능란합니다. 좋은 동료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고 모두가 공감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2) 책임을 회피하는 업무수행, 폭탄 돌리기 식 미래설계를 하지 않는 것


본인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임이 있는 업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복잡한 책임체계를 구축해서 건강한 피드백이 나올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런 스킬을 갈고닦은 사람이 책임자가 되면 먼 미래로 책임을 던져버립니다. 모든 업무수행은 수개월 내의 성과위주로 진행되고 부하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이로 인한 고통을 받습니다.

좋은 동료는 월등한 시야를 바탕으로 수년 뒤를 내다보고 중복/불필요/재수행 업무를 최소화시킵니다.

책임의 적당한 분배를 통해 구성원의 동기를 크게 향상합니다.


사실 위에 말씀드린 좋은 사람은 쉽게 부러지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좋지 않은 사람과 공생하라는 것은 자아실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회사에나 좋지 않은 사람은 있고 사장이 되지 않는 이상 한 순간에 물갈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좋지 않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모두가 싫어하는 동료가 나로 인해 변하진 않습니다. 모두가 싫어하는 동료마저 나를 믿고 좋아하게 만든다면, 내 얘기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듣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바뀌지 않지만 당신의 팀과 회사는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렇게 점차 영향력을 키웠고 그 과정에 낙오자가 없었다면 당신은 이미 최고의 동료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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