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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진 Jun 11. 2022

여러 종류의 요가하기 VS 한 가지에 집중하기

요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1년 반이 더 지났다. 그 사이 빈야사, 하타, 아쉬탕가, 인요가 등 다양한 요가 장르(?)를 경험하며 각각의 요가의 특징을 이해하게 되었고, 내 몸에 대해서도 보다 잘 알 게 되었다. 나는 선천적으로 햄스트링이 매우 타이트해 전굴이 잘 안 되는 몸을 가지고 있는데, 대신 후굴 할 때는 '유연성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덕분에 내가 '유연성'이 안 좋은 게 아니라, 몸의 '일부분'만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요가의 종류 중에서도 나는 빈야사, 하타 수업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정적인 인요가나 힐링 요가도 도움이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활동성이 크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요가가 집중도가 높아 좋다. 다만 아쉬탕가는 전굴 동작이 았는, 그래서  아쉬탕가 수업이 끝나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근육통으로 고생을 했다. 아쉬탕가 동작에 필요한 유연성과 이에 따른 밸런스 동작에 애를 먹어서 필요 없는 힘을 많이 써서 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쉬탕가 수업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피하게 된다.


위와 같은 '깨달음'들이 찾아온 뒤, 요즘은 이런 의문을 품고 있었다.


잘하는 한 장르의 요가를 꾸준히 해서 그 장르만큼은 ‘잘한다!’ 말할 수 있도록 실력을 늘릴 것인가?

VS

또는 다양한 장르의 수업을 번갈아 들으며 전반적으로 요가를 잘하는 몸이 될 것인가?


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이것 만큼은 잘한다!'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후자는 몸의 전반이 강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굉장히 많은 요가원은 '하타 전문', '빈야사 전문'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요가 장르를 섞어 한 주의 프로그램을 짜길래, 너무 한 장르에 집중해 수련하는 것은 몸에 안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요가 쌤에게 물어봤다. 한 가지 요가를 해야 할지, 다양한 장르를 번갈아 해야 할지 말이다.


두 분의 선생님에게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같았다.


자신의 방향성에 따라 수련방식을 정할 것


옵션 1. 요가를 어느 정도 해봤고, 그중에서도 내가 어떤 요가를 좋아하는지, 어떤 요가를 더 잘하고 싶은지를 알았다면 한 가지 장르에 집중한다.


옵션 2. 반면에 전반적인 신체를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면 다양한 요가를 고르게 해 본다.


생각해보면 하타를 할 때는 후굴 동작이 많이 했고, 아쉬탕가를 하면서는 앞쪽 유연성을 키워야 하는 동작이 많다고 느꼈다. 따라서 한 장르에 집중하면, 당연히 어딘가 한곳에 보다 집중하여 몸을 쓰게 되니, 전반적인 신체기능의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가를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요가를 수련하는 기간에 따라, 또는 나의 몸의 특성에 따라 각자가 요가로부터 얻고 싶은 것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 했다면 지금 잠깐 멈춰 서서 ‘나는 요가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나’하는 목적과 방향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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