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는 남편이 차린다.
아침을 차려두고 7시 10분에 출근한다. 10년이 넘은 듯하다.
맨 처음 시작은 남편이 만든 이유식을 아이가 너무 잘 먹어서였던 것 같다.
그 이후 계속 아침밥을 차린다.
남편직장까지 1시간 정도 운전해야 하는데 아무리 내가 하겠다고 말해도 3인분을 차려두고 간다.
내직장은 8분 거리라 내가 해도 되는데...
그리고는 8시, 직장에 도착할 때쯤 전화를 한다. 아침밥은 맛이 어땠냐고.
오늘 아침 메뉴는 딸이 어제 만들어달라던 크래미 덮밥이다.
소스는 돈가스소스와 캐쳡소스를 섞어 볶은 듯하다.
근데 이거 아침에 다 못 먹을 분량이다. 내꺼는 도시락통 2개에 나눠 담았다. 직장 식당의 음식 칼로리가 너무 높아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큰손 남편덕에 편하다.
어제 남편표 아침밥은 김치볶음밥
텃밭 채소를 기본재료로 만든 남편표 반찬 4종. 메추리장조림, 가지조림, 애호박새우볶음, 간장고추조림
휴일 외식 대신 남편표 돼지 김치찜
집에서 기른 콩나물로 만든 남편표 간장 콩나물 비빔밥
나도 한때는 매일 아침밥을 차리는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근데 강적이 나타났다..
매일 아침식사를 한 후, 아빠와 통화하는 아이들의 추억을 뺏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