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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떡국

by 자급자족

남편이 픽한 토요 아침식사 메뉴는 떡국이다. 파, 다진 마늘, 후추가 주재료다. 몇 번 말렸지만 주말에도 아침식사를 차리는 게 습관이다. 아침에 내가 따뜻한 국을 끓여 아침상을 차릴 상상을 했는데.. 남편이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차려놨다.


대기업맛이다.


토요 떡국
대기업의 맛

아이들은 각자방에서 온라인 실시간으로 현직 컴퓨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파이썬 코딩을 학습할 것이다. 우리집은 매주 토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코딩학원이 된다.


남편에게 주말 일정을 물어보니 집에서 "쉬다 자다" 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파에 누워 TV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범죄수사물을 돌려보며 아이들 핸드폰 관리를 할 것이다.


나는 어영부영 오전시간이 훅 지나가 자괴감이 들기 전에 도시락 2개를 싸서 스터디 카페에 갈 예정이다. 핸드폰을 끄고 내일 자정까지 이틀간 보고서 글쓰기에 몰입해보려 한다.


물론 내 마음은 온통 텃밭에 가서 시금치를 솎아주는 일에 있다. 텃밭은 열심히 생활한 포상의 개념으로 다음주에 가야겠다.

솎아주기를 기다리는 시금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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