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 번쯤은 우울증 때문에 고민해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지 못해서 힘들어하고, 고통 속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불명예를 떠안은 지도 꽤 오래되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쟁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지만, 이제는 전쟁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자살률이 급증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울증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과도한 슬픔이 마음에 있어서 생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일상에 즐거움이 결여되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약으로 고칠 수 있는 병도 아니다. 마음의 병을 어떻게 약으로 치료하겠는가. 다만 신체 내에 점진적으로 탈수현상이 진행되다 보면 인체에 신호를 보내는 뇌에도 탈수현상이 함께 진행되면서 활력에너지가 감소하고, 그로 인해 급격한 무기력증을 겪게 되어 우울증 상태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렇기에 물을 많이 마시고, 적절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서 노폐물을 제거해 주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정신적, 육체적 무기력과 우울함의 원인은 무언가의 결핍과 부족으로 말미암을 가능성이 크다. 물이든, 영양이든, 지식의 자양분이든, 무엇인가가 부족하면 그로 말미암아 다양한 종류의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다.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지고, 나도 힘들어지는 시간의 연속인 셈이다.
일상에 활력이 없고 재미가 없다면,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어서라도 새로운 환경에 나를 던져 넣을 필요가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시장을 거닐면서 장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고, 흠뻑 땀을 흘리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이전에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면서 새롭고 낯선 환경 속으로 나를 밀어 넣는 것이 흐트러지고 깨진 마음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인간은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각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자라기 때문이다. 도태되어 있다고 느낄 때면 벗어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머물러 있으면 우울증이 되지만,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순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