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차오릅니다.
내 안의 화산이 부글, 부글.
아무래도 폭발이 얼마 남지 않았나 봅니다.
아무쪼록 다들 내 눈앞에 띄지 마세요.
전반적으로 굉장히 무례한 상태인데, 이건 사실 제 모습이 아닙니다.
한 달에 한 번, 저는 제 안의 악마에게 지배당합니다.
특히 저는 생리 이틀 전부터 굉장히 예민해져요.
늘 똑같던 주위가 정신 사납게 느껴져서
아무도 없는 산속에 들어가 수련하고 싶어 집니다.
작년에는 홧김에 절복을 사버렸어요.
'삭발하고 학교 뒷 산 절에 들어가서 득도해야지.'
다행히 절복이 도착하는 2박 3일의 시간 동안 초코도핑으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절복은 잠옷으로 그럭저럭 잘 입고 있지만, 홧김에 바리깡을 사버릴까 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
저는 이 감정이 가짜라는 걸 압니다.
이 감정은 호르몬 때문에 발생하는 임시적인 감정일 뿐이고 며칠 후에 나아질 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어쩌라고.
아무리 자기 암시를 해도
며칠 후에 나아지면 어쩔 거냐며,
지금 화가 나는 걸 어떡하냐며,
악마의 폭주를 막으려 해도 막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악마의 시간을 존중해 주어야겠어요.
이 녀석도 평소에 기죽어서 사느라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해!
주위 사람은 괴롭히면 안 된다…?
그쪽 악마랑 만나면 정말 큰일이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