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디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을 만나다

사랑을 하는 마음을 넘어, 안녕하신가영이 건네는 봄의 안부

by 손익분기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목소리, 인디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님이 새로운 곡과 함께 반가운 안부를 전해왔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신곡 <우리는 사랑이 돼요> 뒤에 숨겨진 작업 비하인드부터, 혼자 활동하며 겪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변화들, 그리고 곧 만날 공연 이야기까지 듬뿍 담아보았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러쓴 그녀의 답변 속에서, 따뜻한 봄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의 온도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인디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2026년 봄의 안부


Q : 이번 신곡 '우리는 사랑이 돼요'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곡을 발표하고 팬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요즘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계신가요?

A : 생각보다 많은 피드백이 있어 놀랐어요. 정말로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고, 내가 너무 천천히 돌아온 걸까 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어요. 팬 분들이 남겨 주신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마음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그 힘은 저의 원동력이 되어서 음악을 정말 잘 지속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Q : 3월 29일 단독 공연 '마음으로 스탠딩' 준비로 바쁘실 것 같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특별히 즐거웠던 에피소드나, 공연을 준비하며 스스로 다짐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

A : 안녕하신가영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였는데, 거짓말처럼 첫 곡부터 사운드가 잘 나왔어요. 다 같이 세월은 무시 못하는구나- 하면서 합주를 시작했던 점이 특별히 즐거웠습니다. 이번 공연은 저에게 너무 특별한 많은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몸과 마음으로 기지개를 많이 켜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에너지를 많이 드리고 싶어요.





독립 아티스트로서의 용기와 자유



Q : 최근 소속사나 팀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혼자만의 보폭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작업 환경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 사실 안녕하신가영의 시작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했던 기간이 훨씬 길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묘한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처음에 대해서도 다시 떠올려 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고 있어요.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할 여백이 늘어난 만큼, 부지런하게 일을 벌여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저는 일을 벌여놓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인간인 것 같습니다.


Q : 모든 결정을 직접 내려야 하는 독립 활동이 때로는 막막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안녕하신가영'만의 색깔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 자유로움도 클 것 같습니다. 독립 후 가장 '나답다'라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 사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도 느꼈지만, 창작가의 삶이란 결국 모두 스스로 시작하고 나아가며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일이라고 느껴요. 그런 과정에서 회사가 있으면 조금 더 중심을 잡기가 쉽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또한 의견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하는 거지요. 그래서 창작은 시작점에서는 자유로울지 몰라도, 완성으로 갈수록 그렇지 못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묘하게도 그래서 재미가 있죠. 이런저런 생각을 여전히 많이 할 때가 역시 가장 저 다운 것 같습니다.





신곡 '우리는 사랑이 돼요'



Q : 이번 신곡에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신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표현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영감이 있었나요?

A : 그동안 사랑을 떠올렸을 때는, 막연하게 ‘받고 싶은 것’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인생의 많은 그래프를 그리다 보니, 잘 모르겠고 그냥 쉽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사랑 그 자체가 되면, 받게 되는 마음과 무관하게 사랑을 많이 주기도 하면서 행복은 조금 쉬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Q : 가사 한 줄,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늘 고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곡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매만졌던 문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우리 언제나 좋은 시간을 보내요, 우리 언젠가 함께 사랑을 말해요.라는 가사를 두고 자주 고심했어요. 사실 언제나 좋은 시간을 보내자는 말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하는 말이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긴 어둠 속을 혼자 걷다 어느 날은 누군가에 기대어, 때로는 시간에 기대어 아주 큰 행복을 꿈꾸다 보면 조금은 그렇게 되는 것 아닐까요.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신가영 - 우리는 사랑이 돼요 M/V




'마음으로 스탠딩' 무대 위에서 나누는 온기


Q : 이번 주 일요일에 진행하는 공연 제목이 '마음으로 스탠딩'입니다.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보고 돌아갈 때 어떤 감정을 마음에 품고 돌아가길 바라시나요?

A : '관객석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마치 스탠딩 공연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얻고 온 것 같아. 다리도 안 아프잖아..?’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Q : 이번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 우선 정말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을 잘 들려드리고 싶어요. 예전에는 자주 들려드렸던 노래일지라도, 모든 노래가 다 밴드셋으로는 참 오랜만이에요. 그만큼 디테일하면서도 무르익은 느낌으로 많은 곡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Q : 이번 신곡이 2026년 활동의 기분 좋은 시작점인 만큼,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혹시 이번 곡이 담고 있는 정서가 다음에 발매될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까요?

A : 오, 아닙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만 급급한 저인지라, 아마 현재에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이 바로 다음 앨범의 정서로 이어지는데요. 아직 저도 저의 다음을 모르지만, 여러분께 에너지를 많이 받은 만큼 조금은 밝고 산뜻한 기운이 담기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 다음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사운드의 변화나, 혹은 이전보다 더 깊게 파고들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살짝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 다음 앨범은 베이스뿐만 아니라 제가 최대한 여러 녹음을 많이 시도해보고 싶어요. 생각해 보면 안녕하신가영의 초반 음악들은 제가 데모 작업을 하다 본 녹음까지 이어져 여러 가지 악기를 녹음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게 설령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도, 묘하게 또 저의 색깔이 잘 들어가기도 하더라고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은 스스로 해보자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Q : 다음 앨범을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작은 힌트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저는 열일하신가영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잦은 발매와 공연으로 돌아오겠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안녕하신가영님의 음악을 아끼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제가 앞으로도 음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들어주시는 분들 덕분이에요. 늘 어딘가에서 조용히 뜨겁게 보내주시는 응원 덕분에, 저는 이번에도 새로운 음악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로 ‘다음’을 꿈꾸게 되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제가 조금이나마 잔잔한 친구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잘 나아가볼게요.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