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아닌 휴먼러닝 데이터 이야기 오픈 매거진
나는 몇 주 전부터 "돌파구 노트"라는 이름으로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브런치에 먼저 올리기 시작했고, 며칠 후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글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네이버 포스트에도 동시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슈가 있었다. 페이스북의 내 지인 네트워크에서 이미 브런치로 소개를 며칠 한 상태여서 포스트도 함께 소개하기에는 부담이 됐다. 그래서 차라리 두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1. 브런치, 포스트와 같은 짧은 글을 연재하는 플랫폼에서 글을 노출시키는데 SNS를 통한 초기 점화가 과연 중요한가?
2. 포스트는 #해쉬태그를 통한 검색 기능이 있는데, 네이버 가입자 수가 많은 만큼 파워풀한 효과가 있을까?
SNS를 통한 초기 점화는 매우 중요한 듯 하다
아직 열 개의 글을 정도 밖에는 연재해보지 않아서 데이터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을 노출시키는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한 초기 점화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아래의 데이터를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11월 9일 밤 9시경에 "리더의 에티켓"이란 글을 두 플랫폼에 동시에 게시하였다. 브런치의 글은 나의 페이스북에 공유하였고, 포스트는 아무 곳에도 공유하지 않았다. 물론 글을 올릴 당시 두 플랫폼의 구독자수에도 브런치 100여명, 포스트 20명으로 차이가 약간 있었지만, 테스트하고자 하는 문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브런치: 11/9일 128회 --> 10일 2,712회 --> 11일 2,454회 --> 12일 35,240회
포스트: 11/9일 38회 --> 10일 50회 --> 11일 82회 --> 12일 114회
포스트는 10개의 글에 대한 총 조회수임에도 불구하고 4일째 거의 노출이 안되고 있다. (참고로, 포스트에는 글 하나에 대한 조회수 그래프를 보여주는 기능이 없어서 전체 그래프를 넣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노출하여 초기 점화를 시킨 브런치는 첫날 밤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늘어났다. 브런치의 경우 3일째부터는 Editor's Picks나 카톡채널 등의 추가 유입이 더 발생하여 조회수가 증폭된 것이지만, 이것도 역시 초기 점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즉, SNS를 통한 초기 점화는 글의 노출을 증폭시키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몇 가지 의미있는 발견점들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 번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겠다.
#해쉬태그 검색만으로는 글의 노출을 점화시키기는 만만치 않다
그림2에서 보는 것 처럼, 포스트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한지 15일이나 지났으나 아직까지 모든 글에 대해서 조회수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즉, 글 하나하나 단위에서 본다면 #해쉬태그에 의한 검색만으로는 초기 점화를 시킬만큼 파워풀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참고로, 구글 플레이에서 앱의 다운로드 수를 확인해 보면, 포스트는 50만, 브런치는 10만으로 포스트가 5배 많다.
만약 상기 실험과는 반대로 포스트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브런치의 글은 아무 곳에도 공유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나는 이미 시작을 했으니 다른 분이 테스트 해보기를 기대해 본다.
요즘 머신러닝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뜨고 있다. 결국은 데이터에서 insight를 뽑아내는 것인데, 머신러닝이 아닌 휴먼러닝으로 insight를 뽑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돌파구 노트" 연재를 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insight 발견점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오픈매거진으로 설정해 두었으니, 누구든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미있는 발견점들이 있다면 함께 참여했으면 한다. 이런 글이 쌓이면 처음 글을 올리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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