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라
돌파구 노트
단기 목표 vs 인생 목표
대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내가 다닌 대학교는 학과 구분 없이 입학을 한 후 2학년 1학기 때 학과를 선택했다. 이때 조금 놀랐던 사실은 제법 많은 친구들이 어떤 학과를 선택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고민하는 친구들 중 학과 선택의 기준을 경쟁이 없는지의 여부로 판단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분야가 있었던 나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본 후 조금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학과를 고민했던 친구들 중 많은 경우는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살아왔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아직 다음 목표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MSX 8비트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다. 국내에 나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는데, 아버지께서 다른 것은 안 사주셨어도 미래에 컴퓨터가 세상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컴퓨터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컴퓨터를 접해보지도 못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컴맹이시지만 30년 전에 어떻게 그걸 아셨는지 지금도 미스터리다. 아무튼 MSX 컴퓨터에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도 본체를 제외하고 마우스를 포함한 모든 주변기기나 게임 SW들이 일본 제품 밖에는 없었다. 초등학교에서 외제품은 절대로 쓰지 말라는 교육을 받고 있을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본 게임이나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싫었고, 그때 나중에 커서 컴퓨터를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전공도 전자공학을 선택한 것이다.
대학교에 입학할 즈음 조립 PC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컴퓨터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컴퓨터 사업에서 로봇 사업으로 목표를 변경하였지만, 나의 인생의 목표는 언제나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 것이었다. 얼마 전부터는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일도 인생의 목표로 추가를 하였다. 이것은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이든지 확실한 등대의 역할을 해준다.
장기적인 인생 목표는 의미 있는 도전을 고취시키고, 보다 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며, 살면서 좋은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좋은지 나쁜지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이제까지 경험한 바로는 장기적인 인생 목표는 의미 있는 도전을 고취시키고, 보다 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며, 살면서 좋은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라이트 형제 동영상을 하나 공유하고자 한다.
동영상 출처: https://youtu.be/cDiHNnBGuPU
취업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만을 목표로 준비한다면, 입사 직후에는 대학교 입학한 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생 목표가 또 공란이 된다.
노트에 자신의 장기적인 인생 목표를 먼저 적어보자. 인생의 목표가 명확해지면 그 이후에는 코 앞만 보이던 길에서 안개가 걷히고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맑은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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