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원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22년 6월 요가원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때 여전히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다녔던 코로나 시기였고, 때문에 1:1 혹은 3:1 정도의 초초초 소규모 요가원을 염두에 두고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배포가 적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시기에 요가원을 시작하려고 했단 게 기특하기도 하다.
그렇게 수업이 가능한 용도의 건물[주택이 아닌 2종 근린생활시설], 낮은 임대료와 6-7평대의 적은 평수의 상가위주로 보러 다녔다.
하지만 보러 다니면 다닐수록 영 마음에 차질 않았고, 요가원 오픈할 생각에 들뜨고 설렜던 마음은 불꽃이 사라지듯 희미해져 갔다.
왜 그런 걸까?
답답한 마음을 숙고해 보니 예상했던 월 임대료와 크기로는 내가 상상했던 그림을
'즐겁게'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요가원을 운영 중이신 선생님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한 방에 해결시켜 주었던 조언을 듣게 되었다.
'작은 크기로 시작하나, 큰 크기로 시작하나,
크기에 상관없이 거기에 들이는 수고와 노력은 크게다르지 않아'
이미 요가원을 2곳이나 운영 중이셨던 선생님이셨기에, 그 말이 그저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순간 머리가 띵-해졌고
내가 요가원을 차리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다.
명목은 집에서 수련하고 수업 준비하는 게 어렵고 심지어 수업도 할 수 없으니
작은 공간을 내어서 수련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수업까지 할 수 있는 작은 실험실 같은 공간을 만들자. 였는데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돈도 제대로 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거였다.
나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지니 저절로 용기를 내게 되었다.
그래. 기왕 시작하는 거 좀 더 구색을 갖추고 시작해 보자.
바로 내가 여태껏 모아둔 돈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고
1년 정도는 아무런 수익이 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곤
6-7명이 수업할 수 있는 공간을 다시 물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