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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살고 씁니다
그런 농담
謹弔
by
쌀알 권지연
Oct 30. 2022
쓰고자 할 바를 삼키고 있는 걸까. 울먹임이 여백을 채우고, 쓸 수 없거나 쓰지 않거나 쓰고 지운다. 자음과 모음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영글지 못한 말이 바늘이 되진 않을까 머뭇거린다. 쌀을 씹어 넘기는 것으로 창자를 달래 보지만
밥상은
침묵하고 그 무엇도 위로할 수가 없다.
그런 농담은 하지 마세요.
세상천지가
농담 같은 일.
그럴 적마다 침묵도 애도가 될 수 있을까를 번뇌하며
고개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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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 권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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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쌀알처럼 생겼습니다. 따스한 고봉밥 한 그릇 같은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밥 먹듯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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