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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Jul 14. 2021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딸과의 대화

딸이 나의 코치님

#딸과의대화 #딸이내코치

오늘 저녁 식탁에서 나눈 대화가 인상 깊었다.


"여보, 나 요즘 왜 이렇게 졸리지? 자꾸 졸리네..."

"으음......" (wrong answer ㅎ)


뭔가 걱정이나 공감을 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했던 남편은 묵묵부답이어서 실망했다. 그때 딸이 말을 걸어왔다.


"엄마, 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아녜요? 엄만 일이 너무 많아요. 좀 쉬어야 돼."

"와~ 그렇네~ 네 말이 맞다. 와~~"

"엄마, 혹시 주저앉고 싶어요??"

"응? 왜??"

"옆에 한글판에 ㅈ이 몇 개나 나와요? 많이 나오면 주저앉아도 돼요."


와~ 우리 딸이 날 생각해서 쉬라고 배려해주는구나 싶어서 여기서부터 눈가가 촉촉해졌는데 그다음이 히트다.


"으응? 무슨 말이야?"

"사실 저기~ ㅈ이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까 엄마, 주저앉지 말아요. 근데 일은 좀 줄여요~"

"네~ 의사 선생님^^;;;"



'주저앉는다'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어디서 어떻게 접했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엄마한테 이런 어른스러운 조언을 할 수 있는 딸이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난 일을 좀 줄여야겠구나......



#근데왜때문에이번주에두개나승낙했누ㅎ

#쉽지않다 #인디워커 #라이프 #바람코치

#세상엔하고픈재미난일이너무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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