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신은희]2021년 8월호

부제: 어거스트 러쉬

by 바람코치 신은희

1. 이번달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 어거스트 러쉬.

어거스트 러쉬는 동화같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영화 이야기이지만 나의 어거스트 러쉬는 문자 그대로, August(8월) Rush(서둘렀던, 마음이 급했던) 달이다.

희한하게도 7월에 생각했던 '8월은 좀 한가할거야' 라는 말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8월에 생각했던 '9월은 좀 나아지겠지' 도 벌써부터 빗나가고 있으니 이것은 무슨 장단인고.


'나' 자신 중에 한 명은 분명히 이렇게 외치고 있다. '일 좀 그만 하고 싶다고!', '놀고 싶다고!','진짜 다 내려놓고 속세를 떠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왜 '나' 중에 또 다른 한 명은(어쩌면 여러명?) '아...이 일 구미가 당기는데...', '쉬고 싶지만, 이런 일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막무가내로 앞뒤 스케줄도 잊어버리고 '아, 나 이 일 진짜 하고 싶네?' 이러고 일을 열심히 벌리고 있다. 그러니 Rush 하게 될 수 밖에.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7,8월에 하겠다고 했던 8,9월~~의 일들은 사실 교안이 아예 없거나, 비슷한 내용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또 불나방처럼 또 달겨드는 나 자신,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하.


특히 너무너무 속상했던 건 큰 아이가 처음으로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활동 없이 좀 쉬겠다고 한 방학이었는데, 8월 30일까지 애가 집에 매일 있는 동안, 엄마는 거의 매일 일만 해서 뭔가 방학다운 방학활동을 못해준 것 같아서 매번 울컥했다.



2. 이번달에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들

- 8월 3일부터 7월의 '나'가 수락한 코칭프렌즈의 제1호 사회공헌코칭 프로젝트, 첫 고객과의 코칭 시작. 그 외 추가 고객과도 8월 마지막주말까지 해서 총 6회의 코칭을 성료. (요즘엔 코칭이 너무 좋은지 할때 마다 자꾸 감격해서 눈물 난다)

- 8월 4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랜선북캉스 모임 진행 (아무도 안 읽어오셔서 책을 해부해서 코스요리로 만들어드렸는데 넘나 좋아하셔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

- 8월 5일부터 격주로 남양주 인재육성지원센터 온라인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반 나누어서 첫직업별 탐사대 진로프로그램 드디어 론칭!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질문도 많고 나는 원고 계속 고치고 일타다피!)

- 8월 6일 보훈교육원 영화치유인문학 강의하기로 한 것. 이 건...사실 할말이 많은데... 7월에 왔던 문의 연락에 왠일로 단칼에 거절했던 나. 8월 내내 방학인 큰애와도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8월 강의는 쉬려고 했는데 다른 강사를 구해달라고 보내온 문자에 다시 시간 난다고 번복 문자를 보낸 비굴했던? 과거의 나. 근데 그걸 또 새로운 강의안으로 하고 싶다고 안 그래도 되는데 꾸역꾸역 새로 만들어서 보낸 나. 과거의 나, 왜 그렇게 나를 굴렸니?


- 8월 첫째주 매일 코칭 실습

- 8월 7일 한국코치협회 KPC 실기시험 & 17일 당당히 합격 (눈물이 차오른다)

- 8월 10일, 두달간 애들 재운 밤에 초췌하지만 빛나는 눈빛으로 만났던 엄마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 온라인북코칭클래스 성료. (이후에도 격주 화요일 밤이 되면 자꾸 생각나서 서로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 8월 11일, 7월에 끝났어야 할 프로젝트가 발주처의 늑장 피드백과 어이없는 추가요구로 맞짱 회의로 까지 이어짐. 정말 빡치는 2시간이었지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젠 사회생활 짬밥 좀 있다고 웃으면서? 조곤조곤 조목조목 전략적으로 따지는 협상스킬 발휘한 나, 칭찬해. 딥한 스트레스도 폭식이 아닌 회의 후 '일단 나가 걷기' 로 처리한 나도 참 잘했어요.


- 8월 12-14일, 매월 하루로 정했던 자기돌봄데이를 통크게 2박3일로 늘려서 나 혼자여행 시즌3를 찍고 왔다. 비행기 타고 갔더니 다들 제주도 간 줄 아시는데ㅎ 부산 갔다옴. 나름 코시국 걱정에 인적 드문 송도로 숙소 정했다가 첫날부터 버라이어티했다고 함. 매일 일기도 썼는데 갔다오자마자 여행기 정리할 새도 없이 바빴다고 한다 .(먼산) 그래도 나름 여행가서 그림그리고 싶었던 로망 성취. (9월에 썰 풀 예정 - 개봉박두!)


- 8월 20-22일, 시어머님 칠순잔치용 시댁식구대동 여행.

애 둘 엄마가 혼자 여행을 갈 땐, 하아 거저가 없구나야. 이런 식으로 주고 받긴 싫지만 미끼는 내가 먼저 던졌다. 어머님 칠순인데 남편이 아무 계획 없길래, 단독 펜션 예약하고 사진관 예약하고 느웨느웨. 1박2일 가도 되는걸, 또 2박3일로 내가 하자고 하고 뭐 11년차 며느리 스웩 정도로 치자.

- 8월 21일, 시댁 식구모시고 여행가놓고 그 와중에 매월 셋째주 토요일 새벽에 하는 더함코칭클래스코칭핵심역량스터디 참석한다고 노트북하고 복장 챙겨간 나. 징하다.


- 8월 23일, 주중 내내 미친 스케줄이지만 이 날은 일부러 컴퓨터 앞에도 안 가는 것을 선택! 딸과 간만에 둘이서 미술관 가서 로즈와일리전 보고 힐링했다.

- 8월 25일, 니가 제정신이면 일을 또 벌리지는 않았을텐데, 고심하다 내 원래 원픽 취미였던 사진 플젝에 다시 동참. 보소미아X솔라라와 함께 하는 매일사진100일프로젝트 시이작!

- 8월 26일, 2학기 삼성-JAKorea 중등 창업놀이터 수업 스타트! 시국인지라 온라인으로 만난 아헤들. 중간에 샘이 튕겨나갔다 왔는데도 끝까지 성실히 임해준 감동, 샘 잊지 않을게!

- 같은 날, 강서한강강공원에서 세번째 바람정원코칭 진행! 비도 오고 날벌레 습격도 받고 ㅎ 난리도 아니었지만 자연을 배경삼아 하는 코칭은 언제나 찐 감동! (눈이 와도 하고싶다!)


- 8월 27일, 9월 초의 나에게 일을 밀어주는 선택 중 하나를 하고, 그 미팅을 함. 게더타운 보조강사 lol! (내 맵 메이킹은 언제...ㅎ)

- 같은 날, 두달간 이어온 #나만의작은정원키우기 모임2기가 종료됐다. 나름 열의를 갖고 기획해 열매채소의 열매를 이맘때쯤 만났어야 하는데....호락호락하지 않은 자연환경 변수에 무릎을 끓은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생명은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 8월 30일, 드디어 두 아이 모두 등원/등교! 오랜만에? 나인투 씩스로다가 엉덩이 붙이고 앉아 일만 했다고 한다.

- 아무도 안시켰는데 더함코칭클래스 3단 브로셔 디자인을 또 하고 앉아있었다. ㅎ

- 그 와중에 드럼레슨 4회를 꽉 채워 받음. 와~ 정말 씐나!

- 척추가 아픈 날 위해 한의원 특수침 6회 끊어서 출석한 것!

- 그 와중에 또 그림 더 배우겠다고 8주간의 드로잉프렌즈 온라인 수요 클래스를 결제해버림 ㅎ 9월의 나! 기대하시라!


3. 이번달에 감사한 일들

- 드디어 온라인으로 코로나 백신을 예약했다으! (물론 밀린 일정 때문에 추석 이후 맞게 되지만...)

- 역시나 가족 중 아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

- 남편이 운 좋게 잔여백신 예약 성공해서 맞고 왔는데, 화이자가 최근 사망 사례가 많이 들려서 너무너무 걱정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아무 이상증세 없이 요주의 기간을 지나서 감사!

- 교회 목사님 가정 모두가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음압병상으로 격리 입원하셨는데 너무너무 상태가 안좋으셔서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했고... 드디어 열이 내려서 퇴원하셨다!

- 나와 점점 친해지고 있다. 그림으로든, 드럼으로든, 나의 숨구멍을 트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어서 감사!


4. 이번달의 나에게 한마디

- 그만 좀 굴려라! 의식적으로 쉬자! 정말 네 욕구가 뭔지 귀담아 듣는 시간을 가지자!


5. 다음달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

- 매주 하루는 반드시 자기돌봄데이로 놓고 쉼표 찍고 가기! (이미 하루는 정해놨지만서도)

- 코로나 백신주사 맞고 안 아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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