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자꾸 자기자신을 내몰아세웠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주말에 예정돼 있던 회의와 콘텐츠개발 일자가 다음주 화요일로 미뤄져서 갑자기 한줌의 여유가 생겼다.
바쁘지 않은 나를 이상하다며 닥달하다가 문득 한 단어가 떠올랐다.
마.음.감.옥.
나는 내가 만든 내 마음 속 감옥에 스스로 갇혀 살고있다. 그냥 하지 않으면 될 일들도 당장 해내야 한다며 매일 자기검열과 비판에 에너지 누수를 내맡겼다. 그러니 쉬이 지칠 수 밖에.
어찌보면 내가 to do list 안에 포함시켜놓은 모든 계획이나 할 일들은 그저 내가 내 한계치를 넘어선 욕망을 기록한 산물일지 모른다.
내가 마음감옥, 그것도 내가 만든 감옥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으니 다음 스텝은 마음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할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마음감옥 탈출방법>
1. 내가 세워둔 마음감옥의 쇠창살을 느슨하게 만들어 그 틈새로 빠져 나온다.
☞ 예: 매일 인증해야 하는 모임이 있어서 하루라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것 같다면, 과감히 루틴에서 빼본다. 입안에 가시, 안 돋는다.
2. 지금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마음의 안정부터 찾는다.
☞ 뭔말이고? 사람 쉽게 안 변한다. 말인즉슨, 당장 빠져나오는게 어려울 수 있으니 작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타협하는 습성부터 찬찬히 길러보자는 말씀.
3. 내가 세운 마음감옥의 열쇠를 빨리 찾아 해결해 버린다.
☞ 예: 사실 내 능력치보다 높은 목표를 세워서 못하고 있거나 또는 남이 시켜서 해야 하는 일이 싫어서 버티고 있는거라면 더 질질 끌지 말고 화끈하게 엔딩을 내버리는 것도 방책!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되냐고? 네~ 고객님, 넥스트 레벨의 마음 감옥으로 승급?하시게 됩니다.
※주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진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존재들이니까요.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그 마음감옥, 내가 애시당초 왜 세웠냐는 거다! 필요가 있으니까 세운 사람도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다른 말로 하자면, 타인 눈치만 보다가!) 스스로 벽을 올린 경우도 있겠지만, 이게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도 모르고 냅다 벽에 부딪히기만 반복하면 내 몸과 마음에 생채기 나니까! 자각부터 해보자는거다.
내가 왜 이러는건지, 도대체 내가 진짜 원하는건 뭔지? 다른 사람들 눈에 드는 거 말고! 나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건지? 내 행위와 사고의 목적을 바로 하면 삶이 지금보단 평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