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X벨리댄스의 평행이론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의 콜라보가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다줄지 저도 궁금하고 설레네요^^
벨리댄스의 유래는 다양한데, 그중 가장 유력한 설은 중동지방에서 다산을 기원하며 추던 춤이라는 것과 술탄을 유혹하기 위한 춤이라는 이야기다. 다산을 기원하는 춤이자 환심을 사기 위한 춤이다 보니, 특히 골반과 복부의 움직임이 다양하다.
방황하는 골반을 진로와 연결시켜줬던, 힙 서클 등의 기본이 끝나면 힙 드롭과힙 리프트를 배우게 된다. 영어 그대로 보자면, 엉덩이를 떨어뜨렸다가 위로 올리는 동작 같지만 막상 직접 움직여보면 늘 글자보단 쉽지 않다. 내 몸뚱아리가 내 맘 같지 않다는 걸 벨리댄스 하며 매번 느꼈다.
음악 박자에 맞춰 떨어뜨리고, 올리는 게 포인트인데 잘하면 정말 멋지고 마치 내 몸에서 비트와 리듬이 두둥 하고 흘러나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못할 땐 이것처럼 엉거주춤한 자세가 없다. 이건 뭐 올린 것도 내린 것도 아닌 어정쩡한 엉덩이 걸치기 자세가 돼버린다.
이럴 땐 리듬에 몸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마음은 좀 내려놓고, 나의 복부엔 좀 더 힘을 준 채 골반을 유연하게 때론 단호하게 풀어줘야 한다. 낚시할 때 대어가 낚이면 줄을 풀었다 감았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게 현실에서도 참 녹록지 않다. 나는 한 때 일과 나 또는 회사와 내가 마치 한 몸인 양 착각하고 직장의 노예로 살아갔었다. 화장실이 급해도, 배가 고파도, 너무 졸려도, 피곤해서 미치겠어도 그 어떤 몸의 시그널도 무시한 채 일단 일, 일, 일, 일이 먼저였다. 그 결과? 변비와 과민성 대장염, 만성 소화불량, 그리고 극도로 예민한 성질을 키웠다. 링거 투혼은 일상이었다.
이런 복부에 집중된 프라블럼은 벨리댄스 할 땐 없었던 일이다. 배(belly)에 우리의 건강이 달려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먹어주는 이유도 결국 장 건강 때문인데, 장이 건강해야 두통도 덜하고 피부 트러블도 적다는 것을 난 최근에야 깨달았다.
복부와 골반의 움직임에 초점을 둔 벨리댄스의 힙 드롭과 힙 리프트 동작에서 난 건강한 경력개발에의 요소를 발견했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항상 퍼다 쓸 수 있는 무한리필 뷔페가 아니다. 소진되면 그 길로 번아웃이라는 어둠에 휩싸여버린다. 그러므로 에너지를 올릴 땐 올리고, 내릴 땐 내리는 걸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베스트다.
어렵지만, 이게 또 의식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결국엔 된다.
벨리댄스도, 경력개발도 그렇다. 처음엔 다 내 맘 같지 않다. 원래 이러려고 시작한 건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헤매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 hip drop & hip lift를 떠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