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신은희]2021년 2월호

조들지말랑

by 바람코치 신은희

1. 이번달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 조들지말랑
: 조들지 말랑은 제주어로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2월의 반은 본집에서 반은 제주도에서 보냈다. 제주 가기 전에는 '가서 잘 지낼수 있을까'로 제주에 살면서는 '매일 바람 잘 날 없는 날씨' 걱정을 하며 한달이 지나갔다. 이쯤되면 걱정도 팔자다. 그런 내 맘 속에 확 꽃힌 제주말 "조들지 말랑" 걱정하지 마라. 다 시간이 해결해줄거우다.

2. 이번달에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들
- 디카시 업로드: 2월4일을 기점으로 그냥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내가 찍은 사진 1장에 내가 지은 시를 적어보는' 나만의 플젝을 시작했다. 페친의 제안으로 100회 챌린지로 바꾸니 매일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기분이었고 제주에 사니 더 영감이 솟아올라 어느덧 22개까지 업로드.

이미 만들어놓은 디카시도 많다는건 안비밀^^

- 제주2주살기 : 14일부터 28일 오늘까지 15일 보름살기 또는 반달살기ㅎ 살면서 내 눈은 반달이 되었을까? 아님 거꾸로 반달? 4번 항목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ㅎ

- 가족과 더불어 살기
: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 붙어지냈던 나날ㅎ 이 또한 차차 에세이로 풀어보려고 한다.

- 내가 좋아하는 책 읽기
: 이번달 완독 소설 및 에세이=> 아가미, 싯다르타, 그녀의 취미생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쓸만한 인간

- 건강한 매일 루틴의 형성 feat. 아헤들
1. online 운동습관만들기 2기 연속 참여/ 몸챙김,마음챙김 바디풀니스 1기 모임, 온라인 드로잉 모임 참여
2. 매일 걷기, 아이들과 매일 나이트 요가와 수채화 그리기

위 두 가지는(아니 가짓수로 보면 서너가진가?^^;) 지난달에 이어서 운동 매일 습관이 마음 근육까지 더해지며 탄탄해지고 있다. 오전엔 혼자 산책 약 30분~1시간, 밤에 잠자기 전엔 아이들과 바디풀니스 요가 20분~45분까지 루틴이 되었다. 이 부분은 따로 기록해보기로~

그리고 내가 좋아서 취미로 다시 시작한 그림그리기, 이젠 애들도 같이 그린다.


- 여전한 온라인 접속
•17일 커리어코치협회 임원 신년회 참여
•18일 JA-삼성 창업놀이터 강사교육 참여
•20일 더함 코칭핵심역량 새벽 스터디 참여
: 애들이 "엄마, 여기서도 일해요?" 하는데 마음이 착잡했다. 개인사정으로 참여 못한다 해도 될것을 나는 왜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가. 그렇게 벗어나고 싶다면서 와이파이가 안되는데도 연일 모바일데이터를 아낌없이 써가며 인터넷에 접속한 나를 돌아본다. 뒤쳐지고 싶지 않은 마음, 내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 내 루틴(좋든 나쁘든)을 유지하고픈 마음 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사람 참 쉽게 안 바껴.


3. 이번달에 감사한 일들
- 제주에서의 2주간 아프지 않았던 우리가족
- 설에 코로나를 이유로 안 갔는데 양해해준 양가
- 프로젝트 진행 중인데 제주2주살이를 이유로 공백기를 가지는 것을 이해해준 사람들
- 서로의 불만을 마음껏 터놓으며 소통했던 남편
- 제주바람이 너무 거셌는데도 안 날아가고 땅에 붙어있었던 이층집 ㅎ

4. 이번달의 나에게 한마디
- 사람 쉽게 안 바껴, 바꿀건 네 마음이야
: 제주2주살이를 통해 향후 혹시나 있을 제주이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싶었다. 남편은 무슨 극기훈련 왔냐며 (바뀐 공간을 디딤돌 삼아) 집안의 룰을 바꿔보려고 했던 내 시도에 불만이 많았다. 툴툴대면서도 끝내는 협조해주고 합의점을 찾아가는게 그의 장점이기도 하다.

<사전 가족 회의로 결정된 사항>
1. 맨날 TV앞에 앉아있거나 거실공간에서만 부대끼는 가족습성?을 바꿔보고 싶었다. 그래서 TV시청은 6시 이후 가능하게 룰을 정했다.
2. 매일 함께 산책을 하기로 정했다. 오전 8시나 오후 3시 이후(남편의 주식투자 루틴 수용)
3. 식사준비는 돌아가며 하고 애들 목욕도, 청소도 설거지도 빨래 등 모든 집안일을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하기로 분담 순환제를 도입했다.
4. 방학기간이지만 지나친 루즈함을 방지하기 위해 밤10~11시 취침, 오전8시반까진 기상 원칙을 정했다.
5. 서로 듣기싫은말의 범주를 정했다. '이 새끼야' '아이씨' '빨리' '서둘러' '시간없어' 등의 말을 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할때마다 벌금이 500원씩 올라가는걸로.

결과는?
1번은 와이파이가 안되어 유투브시청길이 막힌 남편과 6시 이후엔 어린이프로가 안나와 볼멘 아이들의 투정에 가로막혔다. 주말엔 아무때나 트는...ㅠ
2번은 제주바람이 너무 세서 그것또한 좋았던 나만...매일 산책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혼자여서 더 좋았던ㅎ
3번은 비교적 잘 이루어졌다. 설거지 당번 배 윷놀이와 체스게임도 활발했다. 남편에겐 모신, 아들에겐 낙신 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ㅎ
4번...내가 늦잠자는데 무슨ㅋ 애들과 나이트요가 끝내는 시각이 11시반인데 무신...ㅎ
5번은 첫날부터 살벌하게 벌금을 물리다가....서로 질려버린...ㅎ 그래도 기억력 좋은 아헤들 덕에 우리가 금지어를 얘기할때마다 애들한테 사과했다.

집에 돌아오니 다시 유투브 천국에 빠지신 세 분. ㅎ
제주에 있어도 마음의 여유를 쉬이 못 찾으셨던 나 님까지...사람 참 쉽게 안 바껴.


5. 다음달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
-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 제주라는 공간이 아니어도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지속 모색해보고싶다. 일단 집부터 좀 치우자.
- 일로써 나의 존재를 인정받는 애씀의 흔적도 점차 지워나갈것이다.
-제주2주살이의 기록을 상세히 남겨 브런치북 공모! 도저언!(앞으로의 기록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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