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기다리는 마음은 줄곧 가만히 있지 못해
마치 붕 뜬 풍선처럼 이리저리 정신없이 떠다니곤 해
처음에는 설렘이었더라, 나중에는 초조해지더라, 결국에는 씁쓸함만 남더라
마음을 휘젓는다는 게 이토록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니, 이토록 감당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야 한다니
설렘이 두려웠던 적 있냐고..
그럼 그만 놓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짧은 벅참과 맞닿은 것이 결국은 사라지는 것이라니,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니, 나는 쉽게 놓지 못해
기다리는 마음도 애타는 마음도
어차피 바닥에 닿아 터질 것이어도
멀찍이 떨어진 마음을 그냥 놓아둘래
공허함이 타는 듯이 덤벼들지라도
일방적인 마음을 선택한 것은 나였으니까
마음이 똑같을 수는 없는 것처럼
너는 나와 다른 길을 갈 걸 알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