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오는 것과 되돌아오지 않는 것

20.

by 십일아


계절이 끝났다고 울지 않았다

어차피 그 모습 그대로

조금은 더 짙어진 향기로

설레는 맘 그대로

눈앞에 나타날 테니

세상으로 느낄 수 있을 테니

그렇게

'다시 돌아올 거니까‘

너의 뒷모습을 보고 울었다

어떻게 한 번을 돌아보지 않고

아쉬운 눈빛 같은 건 없고

그만하면 됐다며 멀어지고

눈앞에서 사라질 테니

마음 깊이 괴로울 테니

그렇게

'다신 돌아오지 않을 거니까’

극복할 수 있는 것에 맘껏 환호하고

극복할 수 없는 것에 깊게 숨죽인다

굳이 찾지 않아도 언젠가는 옆에 와 있으나

눈길을 주며 쫓아도 어렴풋한 기억조차도 남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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