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

20.

by 십일아


무언가 깨달으려 애쓰는 사람

깨달음에 도달하려 하는 사람

‘나는 누구인가?’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궁금한 척 온갖 걸 뒤적이는 사람

그런 나를 웃기다는 듯이 바라보는,

그런 나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예전의 나

지금의 나인가?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려나

삶이 복잡해 나를 봤더니,

내가 복잡해 삶이 복잡했던 것뿐

사실 무난한 것투성이에, 평범 그 자체

아무 보잘것없지만 그것조차 복이라면 복

그러나 우울함에 시들어버린,

언제나 목이 말랐던,

결핍 가득한 사람

또 그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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