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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nda Jul 08. 2021

스마트한 세상

시대읽기

사실 나는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개념을 접하기 전까지 테크 월드에 대한 일반적이고 막연한 이해 외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인터넷이 펼친 세상은 가히 놀라움 그 자체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해라기보다 내가 다룰 수 있는 작은 세계에 집중해,  디지털 문명이라는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메타버스라는 통합 개념은 파편화된 나의 인식을 새롭게 보는 관점의 전환을 가져왔다.


나는 내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의 특별한 도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수준으로라는 질문에는 횡설수설 될 지 모른다. 다수의 일반인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엑셀이니 파워포인트, 약식 수준의 포토샵 정도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크게 어렵지 않다. IT 직종이 아닌 오피스 일을 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이 정도 수준이 아닐까? 하지만 이의 다룸에 있어 월등하지는 않은데, 워낙 주변에 전문가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엑셀의 피봇 같은 기능은 회계팀 직원을, 프로그램 버그 같은 것은 IT직원을 호출하면 해결된다. 일상생활에서도 facebook이나 인스타, 핀터레스트 종류는 친구들과 네트워크도 하고 자기 기록이나 표현, 정보나 취미 수집 정도로 즐기고 있었을 뿐, 0과 1로 만드는 컴퓨터 코딩 세상은 전문 엔지니어의 세계로 보았다. 게임도 예전의 학교 근처 오락실 시설의 고전 중의 고전 테트리스 게임에서 컴퓨터 화면상의 지뢰찾기, 스마트폰의 캔디 사가 정도 가지고 놀다 wii sports 류가 아니라면 시간 소요 등의 효율을 따지며 빠져들지 않으려는 세상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 엑스 제너레이션에게도 디지털 월드는 급속하게 파고든다. 팬데믹을 거치며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쇼핑도, 오락도, 어딘가로의 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미 오래전부터인 것 같은데, 컴알못 혹은 겜알못인 non-tech 일반인인 나도 언제부턴가 마음의 체증처럼 모색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 바로 ‘스마트’로 지칭되는 새로운 세상의 삶의 양식 같은 거다. 기업의 환경도, 일반인의 삶의 양식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8세기적 개념인 산업화 사회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근간이긴 한데, 점점 디지털 문명으로 이행한다. 공간 개념이, 현실 개념이 달라지는 이 시대는 분명 새로운 인간상을 추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스마트한 인간상은 무엇이고, 이들에게 요구되는 스마트 워킹은 무엇인지 이해될 때까지 파고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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