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진호 님이 부르신 "가족사진"이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피우길 피우 길 피우길
[출처] 가족사진-김진호 [듣기/가사/MV]|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자식이 이쁜 꽃으로 피어나길 평생을 바라면서 살아갑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들은 사계절 내내 아침 일찍 논밭에 나가서 일하시고 해 떨어지면 집에 들어옵니다.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부모님들은 치열한 직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상사, 동료 그리고 후배들의 눈치를 보고 그 속에서 경쟁하면서 가족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살아갑니다.
정말이지 세상 어떤 곳에 살든지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이 모든 부모님들은 그렇게 살아가십니다.
평범한 그분들의 목적은 대부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유지하는 것일 겁니다. 물론 다른 것들에 삶의 의미를 두시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단언컨대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보다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십니다.
위의 노래 가사처럼 당신들은 거름이 되어서 먼 훗날 자식들이 꽃으로 피워나고 그리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으로 인생 참 잘 살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분들이 바로 부모님들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참 쉬워 보이고 간단해 보이고 또 너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상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쁜 꽃으로나 알찬 열매를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그 거름이 되지 못해서 아쉬워하시는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부모님들도 당신들의 젊은 시절을 헛되게 보냈거나 삶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던지 그런 것이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그건 아마도 좋은 거름이 되어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말해 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식들에게 거름이 되어서 끊임없이 영양분을 제공해 주고 그러면서도 뿌리가 잘 자리 잡도록 밤낮으로 잡아주는 것은 어쩌면 대기업의 임원이 하는 일보다도 대통령이 나라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그리고 인간이 우주로 여행하는 것보다도 더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
둘째 딸이 걸어가는 긴 터널을 오늘도 여전히 앞서거니 혹은 뒤서거니 혹은 나란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대화도 없습니다. 그저 같이 걸어가는 것일 뿐.
한때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찾아서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치 만병통치약을 구하러 전국 방방 곡곡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뭐든지 도움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고 조언을 듣고 했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 후로는 특별한 그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 같이 걸어가는 것으로만 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쌓이면 일주일이 되고 그 일주일이 모여서 한 달이 되고 그렇게 한 달 한 달씩 걷다 보면 1년은 금방 가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정말 농부가 밭에 거름을 주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지금은 방황하고 있는 둘째 녀석이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좀 더 철이 들고 결국엔 이쁜 꽃으로 필지 아니면 탐 실한 열매를 맺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저 그런 희망으로 같이 걷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합니다. 하늘, 땅, 동물, 식물 그리고 인간도 직접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인간의 자식은 유일하게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허락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셨다는 그분이 인간에게 허락한 능력이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면서 은혜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이렇게 받은 축복에는 의무가 뒷 따릅니다. 부모는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내야 한다는 의무입니다. 그것은 중간에 싫다고 힘들다고 버릴 수 없는 평생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부모는 분명 자식에게 거름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자식들은 태어남을 그리고 부모를 선택해서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식에게는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때로는 기댈 수 있는 벽이 되어야 합니다. 자식들의 불평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이 부모에게 던지는 불평은 화가 아니라 어쩌면 "제발 내 말 좀 들어줘"라는 부탁일 지도 모릅니다.
가수 김진호 님이 노래가 끝나고 청중에게 하신 멘트가 기억나네요
....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음꽃 피울 수 있는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늘 함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둘째 딸을 키우면서 어쩌면 나는 부모라는 것을 배우고 있음에 분명합니다. 지금 현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시간들을 같이 웃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배우는 중입니다.
나의 아내와 아이들과 살아가는 지금 현재의 기억들이 시간이 한창 지나서 먼 훗날에 아름다운 스토리 텔링이 되고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름이 되기를 바라면서 살아갑니다.
오랜만에 동네 코너에 있는 커피숍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하트 모양이 기분 좋게 만드네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이런 걸로 웃으면 행복한 거죠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