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
사랑은 내게 그렇게 다가온다
내게 사랑은 마치 맑은 날의 햇살이나,
봄날의 꽃향기처럼 당연한 듯 익숙하여
그 존재를 쉬이 잊어버리더라도
언제나 같은자리에서
나를 감싸고 있음을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면
내게 새로움은 없을 것이나,
피부에 드리우는 따스함과
폐를 가득 채우는 향긋함은
조용하고 비밀스럽게
내 하루를 물들이며
바쁘게 삶을 살다 문득 그를 되새기면
두근거림은 이내곧 빛바래지더라도
무언가 뜨거운 것이 벅차올라
내 입꼬리로 발산되는 그 힘은
나로 하여금
내일을 또 꿈꾸게 만든다
사랑은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