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끄적이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손 Nov 17. 2021

내가 아픔을  논할 수 없는 이유

-끄적이기-

나는 더 이상 아픔을 논할 수 없다.

아침 버스에 몸을 싣고 바라보는 

차창 밖 햇살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아픔을 논할 수 없다.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며

음악을 듣는 시간이

내 좋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아픔을 논할 수 없다.

매일매일이 마치 새로운 날인 듯

설레고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내가 아픔을 논할 수 없는 것은

주로 당신 때문이다

당신이 내 세상을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바꾸어버렸음이리라.


그러니 당신, 나의 당신

부디 내 곁에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중대한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은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