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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손 Nov 19. 2021

가시

-끄적이기-

오색빛깔 화려한 이파리 속

투명한 가시를 숨긴

그대여


보이지 않는 만큼이나

치명적인 가시는

그대에게 뻗는 수많은

섬세하지 않은 손길에

상처를 낸다.


언제든지 고통을 선사할 준비가 된

그 웃자란 가시들을

나는 사랑해보려 한다.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그 가시를 내가 안을 수 있도록

설령 내가 그 가시에 찔려

피 흘린다면


선홍빛

찬란한 피를

흘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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