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현 Jan 12. 2022

고민과 근황


     조직문화에 관심을 가지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자꾸 보이고, 또 새로운 일들이 따라붙는 것 같기도 합니다. 두서없이 남겨봅니다.


#1


     매주 금요일에 본부 주간회의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가 회의자료 준비를 담당하게 됐어요. 회의자료를 보면 본부 전반의 현안을 파악하는 데 나름 도움이 되는데, 이 자료가 회의 참석자인 본부 임원과 팀장님들 위주로만 배포되고 있는 게 아쉬웠습니다. 딱히 직원들에게 숨겨야 할 정도의 사안이 포함되는 자료는 아닙니다. 각 팀장님들이 팀원들에게 잘 전달을 해주시긴 하지만, 깜빡하고 안 보내면 그냥 못 보게 되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지난주 회의자료는 제가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면서 본부 전체 직원들에게도 메일로 다 뿌려버렸습니다. 너무 나대는 것처럼 보일까 봐 숨은 참조로 넣어서. 하하. 이제 제가 회의 준비를 담당하는 동안은 모든 구성원들이 예외 없이 자료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담당자에게도 그렇게 인수인계할 거고요. 회의 준비를 맡게 됐을 땐 귀찮은 일 같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 조직의 변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찾은 것 같아 뿌듯하네요.



#2


     총 40명으로 구성된 저희 실의 조직문화 담당자로 선정됐습니다. 컬처 디자이너라는 그럴듯한 이름이네요. 전임자가 왠지 잘할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는데, 제가 조직문화에 워낙 진심이다 보니 욕심만큼 결과물을 내지 못할까 봐 오히려 망설여지더군요. 결국은 하기로 했는데, 왠지 어려울 것 같고 걱정이 되는 걸 보니 분명 내가 배울 것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어제 전임자와 함께 실장님을 찾아갔더니 웃으시면서 " 자원했어?" 하고 의아해하시네요. 제가 워낙 평소에 조용히 지내는 성격이라 그러셨던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어제는 그냥 그렇게 됐다고 말씀드리고 말았지만,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과 진심을 언제  번은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런 종류의 일은 기피하고 싶어 하고, 부수적인 일로 생각하지만 저는 대충  생각이 없거든요. 그저 조직 분위기를 조금 말랑하게 만드는 정도아니라,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있는 변화 한두 가지는 만들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주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일이 쉽지 않을  같지만, 되든 안되든   해보려고요.  과정에  어떤 배움과 성장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RPA의 성공과 조직문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