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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Dec 06. 2019

강요할수록 싫어지는 것들

씽킹브릭

관심을 가져 보려다가도

누군가 강요하면 그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취미


운동도 되고 좋은 공기도 마시면 

나쁠 게 없을 것같아서

등산을 한번 시작해 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등산 매니아인 후배에게 전화가 옵니다.

등산에 대한 예찬을 한시간 넘게

설교하듯 늘어 놓습니다.

넋이 빠진 표정으로 영혼없는 리액션만

하다보니 등산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에서 점점 멀어져갑니다.


저 멀리 히말라야로.



가치


참 좋은 가치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기도하고,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도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연구한 자신만의 가치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것으로 여길수 밖에 없겠죠.

혼자만 알기는 아까워서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결말이 항상 열정, 노력같은 

땀 뻘뻘 단어들과

긍정, 행복같은 

연기 풀풀 단어들로

수렴된다면 참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그 걸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안되니깐 문제지' 삐딱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말이죠.


그런 가치의 강요는 결국. 

더 부정적이고 게을러진 

나를 만나게 해줍니다.



신념


종교가 없습니다.

정치적 색깔도 약합니다.

그렇다고 세상 믿을 게 나 밖에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무교지만 무신론자는 아닙니다.

어딘가에 분명 이 세계를 관장하는 

신이 존재할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는 편입니다.

강한 믿음을 가진 분들에겐 분명 그렇게된

계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법처럼 순간에 빠져드는 사랑같은 감정처럼요.

그런 거부할 수 없었던 순간이 제겐 아직 온 적이 없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왔더라도 그런 프레임에 들어서길 

미리 거부했는지도.


스로 만든 감옥에는 얼마든지

들어갈 마음이 있지만,

어떤 틀안에 있는 천국이라면

절대 들어가고 싶진 않습니다.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강요가 

가장 거슬리는지.


#씽킹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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