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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an 05. 2020

날아오르는 철새가 도시의 풍경을 낯설게합니다

씽킹브릭

영동대교를 넘어가는 .
포물선을 그리며 
철새 한무리가 날아오릅니다.
뭉쳤다가 펼쳤다가를 반복하면서.
 순간 매번 익숙했던 회색빛 도시가
먹으로 그려낸 액션페인팅 작품처럼 보입니다.

차가운 표정으로  있던 인공물 위에
살아 움직이는 자연물이 겹쳐지니
새로운 감각의 장면이 연출됩니다.

 장면에서 영동대교와 도시는 
철새라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일 뿐이죠.
하지만 철새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시선을 잡지 못했을 것이고
신선한 감흥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철새를 끌어들일  있는 영동대교가 되고 싶다고.
주인공이라는 배역을 내어 주고 배경이 되더라도
사람들에게 인상 깊고 새로운 감각을 주는
장면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만이라고.
그걸로 보는 사람의 세계가 조금이라도 풍성해지고,
도시의 풍경이   나아진다면 좋겠다고.

#씽킹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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