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브릭
항상 크린랩만 써오다가
요즘엔 아내가 홈쇼핑에서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랩을 쓰고 있습니다.
근데 쓸 때마다 욕이 나와요.
밀착력은 10배가 높다고 하는데,
마지막에 잘 찢겨지지가 않아서죠.
부착된 플라스틱 톱날로 잘라보다가
잘 안돼서 결국엔 가위를 쓰게 되더라구요.
가끔 우연히라도
주방 서랍장에 꽉 차 있는
그 랩들을 보고 있노라면
없던 화도 치밀어 올라요.
버릴기엔 아깝고
계속 쓰다간
그 숨막힐듯한 밀착력이
내 목을 조일 듯한 기분이 들어요.
생각해봅니다.
내가 하는 일과 서비스가
밀착력이라는 본질에만 집착해
나머지 것들을 잘 살피지 않는 건 아닌지.
#씽킹브릭
#밀착력열배의주방용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