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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n 18. 2020

팔십퍼센트의 힘만으로 일하는 이유

왜 너무 집중하고 집착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저는 백프로가 아니라 팔십프로의 힘만
썼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왜 그럴까를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목표점에만 집중하면
주변을 살필 수 없습니다.
그럴 여유가 사라집니다.

적당한 속도로 잘 가고 있는지
방향은 올바른지도 보지 않은 채
모든 힘과 신경이 목표에만 꽂힙니다.
방향이나 속도가 잘못됐는데
목표만 뚫어져라 본들 좋은 결과가 나올리 없습니다.
이십프로의 환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 힘으로 주위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야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공에만 백프로 집중해서는
투구 동작에 속아 헛스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공을 제대로 맞추려면 투수의 투구 동작도
함께 살펴야합니다.
그래야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주먹이 날아오르는 궤적에만
백프로의 신경쓰는 복서는
일격에 KO패 당하기 쉽습니다.
다음 펀치를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이십프로의 힘을 남겨
상대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살피는데 써야
자신이 날릴 펀치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저에겐 그 이십프로의 환기 장치가
페북이나 인스타입니다.
대부분의 하루를 컴퓨터 앞에 보내야 하는
저희같은 사무직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팔십프로의 힘으로 업무를 하다가
간간히 이십프로의 힘으로 하는 SNS는
생각보다 좋은 작용을 하더라구요.

어떨 땐
막막하고 답답한 문제가
페북 어딘가에서 본 단어 하나에,
인스타에서 본 사진 한장에,
풀리는 마법을 부리기도 하니까요.

온 몸과 신경을 던져 일에 전념할 때보다
왔다 갔다 하는 게
경우에따라
순간 집중력을 최대치로
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적인 업무 목표를 위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SNS를 정서적 환기 장치로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힘이 잔뜩 들어간 보고서의 어깨를
이완시키기에 이만한 딴짓이 없습니다.

#씽킹브릭
#바쁜데어떻게이런것까지하냐는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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