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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n 20. 2020

닭백숙집 앞 베이커리

빵을 밥으로 먹는다는 상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국과 반찬이  있어야 한끼를 채운다고 생각했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길들여져 커왔기 때문일겁니다. 대부분  시절 아버지들이 그러하셨듯이 저희 아버지 또한 국물이 없는 식사는  하셨던  같습니다. 당연히  또한 그런 밥상에 익숙했고, 성인이 돼서 독립할 때까지도 밥과 국과 반찬이 한세트인 식탁을 당연한 걸로 생각했던  같습니다.

접시 하나에  위에 계란과 아보카도로 만들어진 인스타의 한끼 사진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죠.
그런데 어느  생각해보니, 식사라는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한 행위이고  요건만 충족된다면 빵든 영양제든 크게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빵이라는 탄수화물에 샐러드와 고기 단백질이 들어간 샌드위치라면 충분히 건강한 한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추가루와 각종 장으로 범벅된 야채들만 수북히 쌓인 식탁보다는 오히려 건강할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 생각후로는 수제 샌드위치나 햄버거로 한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식습관도 인식이 전환되면 바뀌는거군요.

오늘은 남한산성 근처 빵카페에 왔습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빵으로 한끼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계곡을 끼고 있어  한개가 밥값입니다. 가격때문에  속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끼니를 건너 뛰었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습니다. 어떻게든 국과 반찬이 있는 식사를 해야만 직성이 풀렸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돈이면 카페 바로  식당에서 백숙을 먹어도 되갰다는 생각이 드니 엄청 손해본 느낌입니다. 백숙vs빵이라니.  마음  저녁 메뉴는 정해졌네요.

#씽킹브릭 #빵과밥 #VS백숙
#위베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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