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현수 Jun 29. 2020

손톱 밑에 박힌 눈썹만한 유리파편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다
깨진 핸드폰 액정이 손톱 밑에 박혔습니다.
한순간에 온몸의 신경이  좁디 좁은 면적에 
 모이고, 피가 나고 아리더군요.
주말동안 충전했던 에너지와 좋았던 기분은 
 순간에 사라지고 고통만 남은 
일요일 저녁이었어요.

불과  미리미터만 비켜갔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텐데,
 하필 그랬을까,,,'
하지만   조심해서 피할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받아 들일  밖에요.

다행히  시술없이 핀셋만으로도 
쉽게 빼낼  있었습니다.
맞은 기억도 희미한 
파상풍 주사도 어깨에 맞았구요.
겨우  정도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없었죠. 혹시 모를 일이니까.

병원을 빠져나오면서 생각했습니다.
' 유리같은 존재구나,,,'
눈썹만한 유리 파편 하나에도
이렇게 아파서 아무것도   없고,
좋았던 기분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리다니요.

유리 파편이 있던 
까맣게 변한 손톱 밑을 보며,
안도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씽킹브릭 #손톱및유리파편




매거진의 이전글 역할교환이 주는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