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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Sep 14. 2020

전동 킥보드와 턱관절

라임이라는 전동 킥보드를 처음 타봤습니다.
사용료를 충전하는 것부터, 사용법과 운행하는 것까지
조금은 낯설었지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걸어서는 이십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오분 정도에 왔으니까 출근시간에 
십오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아꼈네요.
 
 빨리 오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때문에
 몸이 덜덜거리는 느낌을
예열도 안된  관절들이 
이른 아침부터 받아 들이기엔
너무 격정적이었어요.
하마터면 턱관절이 나갈 뻔했습니다.
일자목에 목디스크 증상까지 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당연히 좋지 않겠죠.

걸어 다니거나 차로 다닐  몰랐는데,
전통 킥보드 바퀴로는 우리나라 도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느낌이었어요.

처음 도쿄를 갔을  충격을 받았던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인도 보도 블럭의 마감 때문이었습니다.
살면서  때까지   없었던 정교한 마감때문에
도로 자체가 인도의 보도 블럭이 이렇게 
아름다울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빌리티라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모빌리티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품질이라는 하드웨도의 수준도 거기에 맞게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씽킹브릭 #전동킥보드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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