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IT 기획자의 노트>는 업무를 잘해낼 수 있는 세세한 스킬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내 일을 사랑하고 그걸 유지해가는 방법'에 관한 책이었다.
스타트업에서 기획자의 위치는 마치 유통사의 MD만큼이나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일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일의 체계와 방향설정을 위한 잡아가는 게 핵심일 것이다. 그런 노력들과 노하우는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한성규 저자는 '기획자의 노트'를 생각하고 만들고 쓰고 실행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해내고 있었다. 또한 해결을 넘어 저자가 얼마나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지,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지 페이지마다 그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열정의 크기에 비하면 9개라는 노트의 개수는 모자랄 정도다.
한번의 창업 여러 곳의 스타트업을 거치며 쌓아 온 기획자로서의 노하우가 촘촘히 담겨 있는 이 노트 사용법은 특히 IT분야 스타트업 회사를 지망하는 또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스타트업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나와같은 사람도 간접적으로나마 스타트업 업무의 치열함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은 읽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내 일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지,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내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노트에 그걸 기록으로 남기고 있을까?라는 실천의 영역도 들여다 보게 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저자가 실행한 9개의 노트 기록은 많은 도움을 준다. 내 성장 기록을 더욱 꼼꼼하고 촘촘하게 기록해 두고 내 배움과 성장의 과정을 더 열심히 아카이빙해가야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기록없는 역사가 없듯이 내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기록해가야겠다. 그렇게 기록하며 내 일을 더 사랑하게 되면, 나의 내일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10년차IT기획자의노트 #좋은습관연구소 #한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