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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류작가 강은영 Oct 08. 2021

(칼럼) 부정적인 당신, 긍정의 힘을 얻고 싶다면?

편도체의 흥분을 억제해라!

지인 중에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있다. 성공했다 싶으면 요요현상이 생기고 다시 심각한 상황이 되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다이어트를 꽤 쉽게 한다. 40대 나이에 선명한 복근이 있고 체력과 건강은 20~30대 못지않게 좋으니 나름 다이어트 전문가이다. 그녀의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관한 생각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다이어트는 정말 힘들어. 살을 빼봤자 요요가 생길 거야"


그녀는 다이어트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고 실패를 가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작하기가 힘들뿐더러 성공하기도 힘들다. 주변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아주 많다. 반면에 그 성공을 유지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아마도 그래서 다이어트를 평생 숙제라고 하나 보다. 하기 싫지만 꼭 해내야 하는 숙제,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무언가를 시도할 때는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뇌 속에 있는 편도체*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편도체는 생존 본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변화를 시도할 때 공포, 불안,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활성화되는데 그냥 내버려 두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예 시작조차 못 하게 된다. 따라서 편도체의 흥분을 억제해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편도체의 흥분을 억제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언어 정보를 뇌에 지속해서 주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두려움과 요요현상의 불안이 있는 지인에게 편도체의 작용에 관해 설명한 후 이런 처방을 내렸다. "나는 다이어트가 즐겁다. 나는 10kg 감량에 반드시 성공한다. 나는 소식과 운동을 좋아한다. 나는 할 수 있다."고 하루에 몇 번씩 말하라고 했다. 그녀는 난생처음으로 다이어트가 즐거워졌다고 한다.


긍정 선언문을 말하면서 처음에는 '아닌데, 즐겁지 않고 힘든데, 실패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그렇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큰 소리로 말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얘기하고 다녀야 한다. 종이에 적어도 좋다. 의식이 무의식이 될 때까지 하면 된다. 우리 뇌는 자신이 한 말이라도 남이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사람한테 칭찬이나 격려를 들으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자신이 직접 뇌가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면 된다.



나는 하루의 시작을 셀프 칭찬, 긍정 선언문으로 하고 마무리는 감사 일기를 적는 것으로 한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편도체의 흥분을 억제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작년 12월부터 온라인으로 운영 중인 '두뇌유형별 습관 만들기 똑녀똑남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위해 고안한 방식이다. 하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이 두 가지를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셀프 칭찬은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말이고 긍정 선언문은 내가 바라는 바가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확언하는 말이다. 감사 일기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 있었던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적는 것이다. 처음엔 '매일 비슷한 내용인데 굳이 계속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같은 말이라도 매번 뇌는 긍정의 힘을 얻고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어렵고 힘든 일을 시도할수록 답을 멀리서 거창한 걸로 찾으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모든 답은 뇌 속에 있다. 뇌가 좋아하는 말로 끊임없이 긍정 파워를 충전해보자.



*용어 설명

편도체는 '감정뇌'라고도 불리는 대뇌변연계에 위치한 아몬드 모양의 뇌 부위이다.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 및 불안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쥐의 편도체에서 고통 역시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참고자료: <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강은영, 라온북, 2021



이 글은 한국강사신문 칼럼으로 실렸습니다(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5군데서 볼 수 있어요)

http://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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