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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류작가 강은영 Jan 26. 2021

뇌가 가장 좋아 하는 말

셀프칭찬으로 자존감, 자신감 높이기

 내가 셀프칭찬을 하게 된 계기는 장애아인 둘째를 키우면서부터다. 아이가 첫돌이 지났을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재활치료를 다녔는데 너무 힘들어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다. 완벽주의자에 뭐든지 열심히 했던 터라 과할 정도로 아이 치료에 매달렸다. 주위에서 아무리 만류해도 소용이 없었다. 평소처럼 지치고 힘든 어느 날,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은영아 참 고생이 많다. 정말 애 많이 쓰고 잘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니 눈물이 나면서도 힘이 솟았다. 그동안 아이만 바라보며 채찍질했던 나에게 처음으로 칭찬의 말, 뇌가 좋아하는 말을 들려주게 된 것이다.

 이후로 나는 습관적으로 나를 칭찬한다. 칭찬은 사소한 거라도 좋다. 하기 싫지만 매일 해야 하는 집안일에도 셀프칭찬은 큰 효과가 있다. “오늘도 맛있는 집밥을 세끼나 차렸네? 와 요리사 해도 되겠군.” “하기 싫은 설거지를 안 밀리고 하다니 대단해.”와 같은 말이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면 셀프칭찬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내가 한 말이라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처럼 받아들인다. 무심코 하는 말과 생각까지도 뇌에 들어오는 하나의 정보이다. 따라서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이 들으라고 말을 하지만 내가 듣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내가 듣기에 좋은 말을 자주하고 오래 할 수 있다면 뇌에 좋은 정보를 계속 입력하는 것과 같다. 앞서 ‘뇌를 속이자’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몸은 뇌가 믿는 대로 반응을 한다.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을 계속 들려주면 더 잘하게 되고 힘이 나는 게 당연하다.


“셀프칭찬 잘해야 하는데 안 돼요. 억지로라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젝트 참가자 중에 이성좌뇌형인 한 남성의 말이다. 이분의 말을 듣고 나니 스스로 하게 내버려두면 잘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참가자들에게 그날부터 매일 온라인 까페에 셀프칭찬 한마디를 적고 소리 내어 자신에게 들려주도록 했다. 예를 들면 “은영아, 새벽에도 벌떡 일어나다니 너 진짜 대단해. 은영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다니 칭찬해.”와 같은 말이다. 처음에는 나에게 하는 칭찬이 어색하고 잘 안되기도 하지만 그 위력을 바로 느끼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셀프칭찬은 자신감 향상에도 특효약이다. 한 참가자는 연말에 힘들어서 습관 만들기를 포기할 뻔하다가 셀프칭찬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나름대로 새벽기상, 운동 등 루틴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쭉 이어지지 못해 프로젝트를 통해 완전히 습관으로 굳히려고 했던 여성이다. 실제 참가자들의 셀프 칭찬을 예로 들어 보겠다.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예전처럼 그 일을 외면하거나 그 일에 짓눌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은경아! 날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너를 칭찬해♡ 너는 반드시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거야.”

“예린아! 오늘도 일어나서 아침 루틴 마무리했고, 아이와 글 읽기, 색칠하기도 잘했어. 주말은 아이와 더 잘 놀자! 오늘도 사랑해♡”

“성윤아. 자꾸 늦었다고 자책하고 비교하려는 마음을 지금이라도 알아차리고 내려놓으려고 하는 것을 칭찬해. 아침에 좀 더 부지런하게 생활하는 모습도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


 다른 사람의 셀프 칭찬을 읽고 있으면 나 역시 절로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은 뇌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뇌가 좋아하는 칭찬의 말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랑해, 고마워, 수고했어, 넌 할 수 있어, 될 때까지 해보자, 참 잘했어.”와 같은 말이다.

 뇌가 좋아하는 말들로 셀프칭찬하기는 큰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매일 하루에 한 번 이상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갈수록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데 더불어 셀프칭찬일기도 써볼 것을 권한다.

 칭찬일기는 특히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 쓰면 좋다. 셀프칭찬을 하다 보면 내 장점이 더 잘 보이고 장점이 점차 나만의 색깔로 바뀌어 자신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어 자존감도 올라간다. 나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자. 진정한 자존감과 자신감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하고 힘든 루틴을 해내게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과도 같다.


**이 글은 곧 발간될 저서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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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브레인 루틴> http://naver.me/xNdk5F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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