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겪으며
통증이 찾아오다
어깨가 끊어질 듯 잠이 안 올
정도로 아파왔다
이젠 낮과 밤을 넘어서 통증이 지속되었다
처음에 수영을 할 때 과도하게 움직였던
나의 가동 범위를 넘어섰을 때 이 느낌이 왔었고
그 똑같은 느낌의 열 배는 아픈 통증이
찾아왔다 아마 인대가 다친 듯하였고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하였다
아프지 않고 건강해지려 시작한 운동이
통증이 오고 괴롭기 시작하였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운동을 멈췄어야 했던 것이었지만
그 후로도 나는 나의 어깨와 등 근육을 키워 어깨 통증을 잊어보려 부단히 노력을 하였다
나의 잘못된 자세와 힘조절을 못하는 모든 것
그리고 나의 지금 체력과 근육 모든 것이
나에겐 무리가 된 상황이었다
이완을 시키는 운동이라 아무래도 늘어나는
몸에 비해 나의 생활과 운동량은 턱없이 부족하였고
어깨를 넘어 팔꿈치로 무릎으로 통증이
이어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한쪽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기
때문에 연쇄적인 무리가 오는 것이었고
이 모든 걸 운동으로 이겨내면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나에게 요가가 주는 행복감과 안정 수련
모든 것이 감사한 운동이었기에 참고 인내하였다
이 통증을 이겨내려면
내가 한 근력운동과 물리치료를
딱 열 배를 했다면 이겨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생활패턴과 내 환경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수 없었고 통증만 지속되었다
병원비도 부담이 되기 시작하였다
요가를 몇 주 쉬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나가서
이어가려 노력한 지 수개월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잦아들기 시작하였고 다른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절대 무리하지 않기로 나 스스로 약속하였다
할 수 있는 동작도 안 하거나 반만 하거나
그렇게 계속 요가를 이어갔고 참을 수 있는
통증 정도는 참고
내 몸을 교정하는 중이라 생각하였고 실제로
체형의 변화가 눈으로 보기에도 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나이와 내 몸의 속도는 맞지
않는 중이었던 걸까 내 생각보다 더 느리게
더 아주 살살 또는 근력을 키웠어야 했던 건지
또 다른 부상을 겪게 되었다
무릎에 물이 찬 것이다 내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릎까지 걷기 힘든 통증이 찾아오자
나의 욕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는 나에게 욕심이 나는 운동이자
나를 편안하게 해 주고 안정을 주는 수련이었다
요가를 앞으로 배우거나 접하는 나처럼 40대에
접어든 아이를 낳은 아줌마라면
뼈도 약해져 있고 생각보다 내 몸이 나를 버틸만한
근력을 우리는 갖고 있지 못하니
내가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겁쟁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요가의 흐름 속에
나를 두고 느끼기를 추천한다
내가 심적으로 괴롭고 힘들 때
요가만이 주는 평온함과 내 몸을 바라볼 수 있는
그 세계에 빠져들어보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나이가 들어가며 나를 오롯이 바라보고
내 몸을 기억하고 나 스스로를 아껴주며
보듬는 그런 운동이었기 때문에
요가를 하며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법을
운동을 더 잘하고 건강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으므로
나의 요가 1년 반의 시간을 감사하게 행복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요가원으로 수련을 나가진 않지만
그동안 배운 동작들로 스트레칭을 하고
호흡을 하고 또 여행을 가서 나만의 요가를
하기도 한다 그만큼 멋진 운동이랄까
나를 외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멋있게 만들어주는 운동 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