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0세 우리 어머니의 방송대 생활

우리 어머니는 1955년생이십니다.

벌써 만 70세네요.


우리 어머니는 휴전 직후에 태어나셨고,

대한민국이 최빈국일 때

어린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가난한 농촌 마을에서 성장한

우리 어머니는 교육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고등학교도 간신히 마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대학 진학은 꿈같은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께

방송통신대 진학을 적극 권유드렸습니다.


저도 방송대를 몇 학기 다녀봤는데

생각보다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고,

장학금 시스템도 충분해서 꽤 만족했거든요.


마침 아버지도 은퇴를 하셔서

경기도 안성에서 조용히 사시게 되었으니

어머니께도 소일거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24년 2학기부터

방송대 국문학과에 입학하셨습니다.


제 예상대로 저희 어머니는

고기가 물을 만난 듯 국문학 공부에 빠져 드셨고

과제부터 시험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어머니는

2학기 내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계세요.


장학금도 받고 계시고요.


어머니는 이런 성취감도 성취감이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신다는 만족감에

흠뻑 빠지신 것 같습니다.


만날 때마다 방송대에서 배운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세요.


형도, 아버지도 어머니의 방송대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십니다.


어머니의 출석 수업이나 시험이 있으면

형이나 아버지가 번갈아 가면서

모셔다 드리고 모시고 오세요.


어머니의 방송대 생활은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건전한 리듬을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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