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봇: 이 문화에 대한 사랑과 배려

저는 콘솔 게임의 팬입니다.

콘솔 게임이란,

흔히 말하는 게임기(콘솔)를 모니터에 연결하여

플레이하는 게임들을 말합니다.


사실 자녀가 생긴 이후로

게임 플레이를 할 시간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최신 게임들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중에 오늘 이야기할 게임은

'아스트로 봇'이리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아스트로 봇이라는 주인공 로봇이

친구들과 함께 우주를 여행하던 중

녹색 외계인의 공격을 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여러 행성들을 탐험하며

적들을 물리치고, 각 행성에 숨어 있는 친구들을

구해내야 합니다.


이게 스토리의 전부이기 때문에

딱 봐도 복잡한 이야기는 전혀 아니지요.


제가 이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이 게임의 완성도, 음악, 그래픽, 연출 등이

모두 매력적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게임은,

마치 게임 비즈니스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위에 쓴 것처럼,

주인공은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면서

300명 이상의 동료를 구해야 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의 동료가

다른 게임에서 출연했던 주인공급 캐릭터들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주요 스테이지 역시

다른 게임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갓 오브 워 시리즈, 언차티드 시리즈,

호라이즌 시리즈 등을 모티브로 삼았는데,


하나같이 게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게 이상할 정도의 초대형 시리즈들입니다.


이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들은

정말 다양한 게임 시리즈에서 왔어요.


위에 말한 게임들에 더하여,

고스트 오브 쓰시마, 스텔라 블레이드,

스트리트 파이터즈,

완다와 거상, 용과 같이, 페르소나 5 등


장르와 시대를 가리지 않고,

게임 캐릭터들을 데리고 옵니다.


이 수많은 캐릭터들의

각 특징까지 제대로 살려낸 것을 보면,

게임의 제작자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이 게임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아스트로 봇'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콘솔 게임에 대한,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구나,라는

어떤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저 나만의 추억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른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리고 그 누군가도 나만큼이나,

이 문화를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느껴질 때,


내가 그동안 이 문화와 함께 했던 순간들이

또 다른 좋은 의미로 내 삶에 자리 잡게 됩니다.


결국 이 게임을 통하여

다시 한번 즐거워졌습니다.


그 이면에서는 즐거움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고 있겠지만

결국 표면에 드러난 제 소감은 그렇습니다.


즐거웠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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