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날

물들다

by 윈서


도화지 위에


파란 물감을 올렸더니

파란 도화지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도 그랬습니다


붉은 물감을 올렸더니

붉은 도화지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도 그랬습니다


하늘에 둥글게 뜬 무지개를

도화지에 옮겼습니다

내 마음도 그랬습니다


새벽이 오는 소리에

오늘도 나는

채비를 하고

당신에게 물들 준비를 합니다


저 멀리

어둠을 찢고

붉은 머리가 올라오면

나는 어느새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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