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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서 Aug 17. 2022

기다려 줘!


집 앞에 내려줄게

친구하고 약속은 몇 시에 끝나

왜 연락이 안 되는 거야

아니라고 말했지만 들리지 않나 봐.


잘 보이는 곳에서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흔들어 줘

숨 가쁘게 뛰어와 줘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지 않냐고 물어봐 줘


궁금한가 봐 

걱정인가 봐

위험하게 선을 넘고 있어

나는 이미 네 꿈을 꾸고 있는데

눈치 채지 못하고 나를 자꾸 재촉해.


나는 천천히 걷는 사람

한눈팔지 않고 너만 보는 사람

겁이 많은 사람 그러니 기다려 줘

우리 곧 닿을 거라 인내해 줘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약속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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