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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서 Sep 09. 2022

이 순간 내 소 우주

 


한 잔을 채우니 한 잔이 울고


다른 잔을 채우니 한 잔이 우네


두 잔은 너무 벅차


반 잔씩 채우려니 


옆에 선 소주병이 나를 비웃어



지구가 둥글면


우주도 둥글 텐데


농담 삼아 찔러보는 


술잔 속 보름달


그마저 사라질까 들지도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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