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날

공중제비

by 윈서


너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엄지와 검지 사이 줄 하나가 탄력을 받더니

허공에 동그란 원 하나를 만들고

엉덩이와 무릅에 사선을 그려

착지

제자리에서


왼쪽 귀가 더 선명하게 들려

공기를 가르는 팽팽한 공명

공명 공명 공명 공명

다들 너를 보는데

나는 너를 들어


술이 술을 마시고

선이 선을 만들고

탄성이 탄성을 자아내

내가 너에게 들어간다

하나 둘 셋

살아있는 존재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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