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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Jun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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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노래를 여러 번 반복하며 들으니

사랑을 시작한 것만 같아.


나는 노래 하나로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인양 씩- 웃음을 지었다.


널 처음 만난 순간

터질 듯 설렌다는 노랫말에

수줍게 웃은 날.


매일의 새로운 면도, 혹은 알 수 없는 속내까지

전부 사랑해 볼까 해.


오늘따라 노을도 아름답고,

쨍하게 내리쬐는 햇볕도 기분 좋았지.


사람들의 입가에 웃음만 보이고,

파란 옷을 입은 그녀에게 쿨톤이라 하는 네 말에

견딜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어.


이게 음악이 주는 마법인가 봐.

무엇이든 다 잘될 것 같고, 달디 단 콜라에

혀끝이 아린 느낌까지 사랑할 것 같거든.


괜스레 한 바퀴 돌며 하늘을 바라보고,

닥스훈트의 꼬리짓을 본 날.


언젠가 가장 여유로운 날을 찾으라 하면

그게 오늘일까?


모르겠지만,

여름이 오기 전 가장 시원할 날은 오늘일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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