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나왔다.
전 날까지도, 아침까지도 눈물을 왈칵 쏟았는데
그저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는 이유로 위로를 얻었다.
괜찮냐고 물어보는 눈빛에 눈물이 흐른 건
그만큼 눈빛 하나에 느껴진 감정이 많아서.
꼭 읽어 보라며 챙겨준 책처럼.
이토록 나를 생각해 주는 이들이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부족하다 느낄 때 나를 채워주는 이들이 있어 웃음이 흐른 하루.
헤어진 그 순간 온 세상의 남자는 전부 내 것이란 생각으로 살아가라며 위로를 건넬 때.
긍정적이고 밝으니 뭐든 할 거란 말에
처음 보는 이의 말이 그토록 고마울 줄이야.
최근 들어 내가 날 믿어주지 못했나.
내 사람들 덕에 행복을 느낀 하루.
그래 별거 아니다.
정말 별거 아니지.